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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후니빠 조회 수: 106 PC모드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이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제조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배터리 교체 비용보다 갑절 이상 고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아이폰SE, 아이폰6S, 아이폰7 등 배터리 교체 비용은 모두 10만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8 배터리 교체 비용은 각각 3만5000원, 4만원으로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LG G6, 화웨이 P9, 화웨이 P9플러스 교체 비용은 2만9500~3만5000원이다.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공임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공임비가 포함되지 않는 LG G5 탈착형 배터리 구매 비용은 1만1000원에 불과하다.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7 배터리 용량은 각각 1715㎃h, 1960㎃h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보다 약 1000㎃h 작지만 교체 비용은 갑절 이상 비싸다. 배터리 제조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모두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고, 비용 차이가 크게 날 이유가 없다”면서 “아이폰 분해 난도가 높고 애플 특유의 검은색 파우치나 테이프가 사용된다 하더라도 배터리 교체 비용이 몇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터리는 용량이 클수록 더 비싸지는 것이 보통인데 타사 제품보다 용량이 작은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이 훨씬 비싼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애플코리아는 아이폰6 이후 버전 배터리 교체 비용을 10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1년 동안 인하했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하했지만 3만4000원도 애플이 손해 보는 게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 고위 관계자는 “애플이 제시한 3만4000원은 철저히 계산된 금액”이라면서 “고객을 위한 비용 인하라고 안내했지만 일반 배터리 원가와 공임비 등 모든 비용을 따져보면 소비자가 제 값을 다 주고 교체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이 타사와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소비자 단체도 애플코리아가 내놓은 보상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홍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은 “애플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데 3만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는 걸 소비자가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인지 납득 될 정도의 조치인 것인지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