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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강진에 화력발전소 고장, 사실상 전체가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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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홋카이도 남부 아쓰마초 요시노지구에 사는 회사원 와키타 유키마사(68)는 귀청을 때리는 굉음과 진동에 깜짝 놀라 맨발로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날 새벽 3시8분 홋카이도 남부 이부리의 지하 37㎞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그의 집은 무너져내렸다. 


인터뷰에서 “‘둥’하고 밑으로부터 위로 솟구치는 충격을 느꼈다. 이후 옆으로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앙 부근인 아쓰마초에선 일본 기준으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집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강도로, 홋카이도에선 사상 처음 관측된 진도다. 아쓰마초의 마을 뒷산이 무너져내려 주민들이 곤히 잠들어 있던 집을 덮쳤다. 


지진 여파로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항공·열차·지하철 등 교통편이 전면 마비돼 전시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홋카이도 전채 295만가구의 전기가 끊기는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했다. 


진원 부근에 있는 홋카이도 최대 발전소인 도마토아쓰마 화력발전소의 터빈과 보일러가 손상돼 작동이 멈췄기 때문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전역에서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홋카이도 최대 도시 삿포로도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완전히 상실됐다. 도마토아쓰마 화력발전소는 홋카이도 전체 전력의 절반가량을 맡는데, 다른 발전소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면 송전망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전기 공급을 모두 끊었다. 


오후 들어 일부 발전소를 재가동하고, 일본 본토에서 일부 전력을 공급받으며 삿포로 중심부 등 일부 가정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전력망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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