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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틀을 깨다
그녀의 책은 분홍색 포스트잇이 얌전히, 그리고 꼼꼼히
갈피에 붙어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은 책.
책을 얼마나 자세히 읽었으면 저리 표시를 잘해두었나 싶기도 하고,
중요한 부분을 쓰윽 접어놓은 나와 비교가 됩니다.
포스트잇을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웃지 못 할 어느 국정농단 여인의 말이 생각나지만,
그녀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사실, 포스트잇은 실패가 만든 반전의 산물입니다.
연구소에 근무하던 스펜서 실버는 실수로
점성이 약한 접착제를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쓸모가 없다고 버린 그것을 몇 년 후 쓸모 있는 다른 무엇으로 만든 이는
그의 친구 아서 프라이에입니다.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책갈피가 필요했던 그는
점성이 약한 접착제를 활용했고, 이것이 포스트잇의 시작입니다.
혹, 내가 지금 하는 것에 잠시 실패나 실수를 하였더라도
미리 포기하지 말고 곰곰 이치를 따져봐야겠습니다.
생각을 바꾸는 일, 고정된 틀을 깨는 일,
거기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는 떠오릅니다.
- 최연수 시인
때론 실수가 성공이 될수도 있군요. 위안이 되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