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링크 : |
---|
가을, 동행하다
다시 가을이 돌아왔어
여전히 길 가에 피는 코스모스
함박 웃음인지 하얀 슬픔인지
부모의 마음 닮아 늘 흔들리기만 하네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괴로웠던 어떤 날 친구 그립던 날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와
바람을 일으키고 낙엽을 떨구네
그만 떨어내고 일어서라고
살아 있는 날이 행복이고
살아갈 날이 위안이라네
사람의 웅크린 모습이 곧 삶이란 글자
더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웅크릴 뿐
서걱거리는 어깨 나란한 가로수
세상 최고의 순간은 언제나 지금
자나 깨나 만나는 하루의 눈동자가
시린 사랑 모퉁이 어딘가에 걸렸다
모로 가나 바로 가나
함께 걸어가면 반가운 여정
가을, 그대와 손잡고 동행하고 싶다
슬핏 흔들리고 나풀 흔들리며
아직 남은 올해,
나란히 오래오래 걷고만 싶다
- 윤성완 님, '가을, 동행하다' 부분 -
쉬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