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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8일,
250명의 사람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손에 책을 들고 있습니다.
150m를 늘어선 사람들은 손에서 손으로
책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1977년부터 운영된 동네 서점이
이사를 하는데 주민들이 모두 몰려들어
돕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십수 년 전만 해도 골목마다
크고 작은 서점들이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혹은 퇴근하는 길에
잠시 동네 서점에 들러 책을 뒤적이던 모습은
이제는 출판물 유통의 급격한 변화로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사우샘프턴 사람들은
그렇게 사라지는 동네 서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마을을 지키고 있던 서점이 임대료 상승으로
매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나와서 도왔습니다.
기존 서점에서 새로운 서점까지 줄을 섰습니다.
사람들은 손에서 손으로 책을 건넸습니다.
노인도 있고 어린이도 있습니다.
노인과 아이들에게는 무거워 보이는 책도 있었지만
모두 웃으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옮긴 책은
무려 20,000권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현대 사회는 너무 빨리 변합니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앞집 빵집이 언제 옷가게로 바뀌었는지
눈치채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 곳 사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때로는 어깨와 등을 맞대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지역 구성원 이상의 정을 나누며
살아온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그 따뜻한 정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남의 흉한 일을 민망히 여기고,
남의 좋은 일은 기쁘게 여기며,
남이 위급할 때는 건져주고,
남의 위태함을 구해주라.
– 명심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