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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벨라 조회 수: 51 PC모드
고광본 기자 입력 2019.06.19. 17:33 수정 2019.06.19. 18:28 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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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파괴로 인체 해로운 자외선C까지 지표면 도달
우산만 써도 90% 차단..대구선 '남녀 양산쓰기' 운동도
선크림은 SPF30 충분.."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
[서울경제] 요즘 일본 도쿄 시내에서는 남성이 양산을 쓰고 다니는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환경성이 양산 쓰기 운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하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상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남녀 상관없이 양산을 적극적으로 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가 3~7도나 내려가고 땀도 덜 흘린다는 것이다. 실제 환경성이 기온 30도, 습도 50%, 일사량 1.2㎾/㎡의 조건에서 남성 6명에게 15분간 걷도록 한 결과 양산을 쓰면 모자만 쓴 것보다 땀을 17%나 적게 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는 아예 지난달 말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어깨너비 넓이의 삿갓 모양 양산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양산 쓰기 운동을 하는 곳이 있다. 대구광역시는 지난달부터 ‘남녀 구분 없이 양산 쓰기를 일상화합시다’ 운동에 돌입했다. 대구시는 폭염에 양산을 쓰면 온도를 7도 정도, 체감온도는 10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자외선을 99%까지 차단해 피부암과 피부질환,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계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가 일어나고 있어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C(UV-C)의 지표면 도달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우산 겸용 양산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우산만 써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태국 시나카린위롯대 스킨센터가 지난 2014년 내놓은 논문에는 검은색 우산의 경우 90%가량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벽이나 바닥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막을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낚시꾼이 양산을 써도 얼굴이 타는 게 자외선이 물에 반사돼 얼굴에 쬐기 때문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양산을 쓰면 선크림(자외선 차단제)을 바르고 지워야 하는 수고까지 덜 수 있어 일석이조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양산은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여성들은 아예 사시사철 화장품을 바를 때 선크림을 같이 바르는 경향이 있고 남성들도 여름에 선크림을 많이 찾는다. 선크림은 고체 스틱에서 스프레이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선크림을 보면 자외선 차단기능을 나타내는 SPF(Sun Protection Factor) 지수가 써 있는데 이는 선크림 사용 유무에 따라 피부에 홍반(자극에 의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혈액이 피부하층부에 고이는 현상)이 생기는 시간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것을 SPF 1이라고 할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SPF 50은 홍반 발생시간 연장률이 SPF 1의 50배, 자외선 흡수량은 50분의1(2%)이 돼 자외선 차단율이 98%가 된다.
해외에서 SPF 100이나 200짜리 제품을 직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상생활에서는 SPF 30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물놀이를 할 때는 방수 기능이 없는 선크림의 경우 10~20분만 지나도 대부분 지워진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일부 화장품사는 SPF 1이 15분간 자외선을 차단한다며 SPF 50은 750분간, 사실상 하루 종일 피부를 보호한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이는 홍반 발생이 사람마다 다르고 날씨에 따라서도 선크림 효과가 달라지며 땀과 피지에 의해 선크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화의 오류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2~3시간에 한 번씩 선크림을 덧발라줘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지속되고 반드시 깨끗이 지워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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