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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 내놓은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가 너무 높은 가격 등으로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XS 시리즈는 전날 오전 10시 홍콩 도심인 코즈웨이베이의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아이폰XS와 XR 제품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가격대는 사양에 따라 최저 832달러(약 93만원)에서 최고 1천600달러(약 178만원)로 책정됐다.



통상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가 개시되면 인파가 몰려 애플 스토어가 북새통을 이루곤 했으나, 전날 애플 스토어에는 수십 명의 고객만 줄을 서고 있어 이전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전에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중간 상인들이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웃돈을 주고 사들인 후 이를 중국 본토 등에 내다 팔아 차익을 챙겼으나, 이번에는 웃돈마저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윌슨 푼(30) 씨는 "256GB 아이폰XS맥스를 1만799홍콩달러(약 154만원)에 샀는데, 웃돈을 고작 100홍콩달러(약 1만4천원)만 주겠다고 한다"며 "이전에는 300∼400홍콩달러의 웃돈은 당연했는데 너무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같은 제품을 산 아이비 웡 씨도 "중간 상인들이 웃돈을 아예 줄 수 없다고 한다"며 "되팔 수 없으면 차라리 내가 쓰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는 저조한 편이다.


중국 IT산업의 중심지인 선전(深천<土+川>) 시의 한 소매상은 "아이폰 신제품은 지금껏 내가 본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상 캣 푸 씨는 "아이폰 신제품의 가격은 너무 비싸고, 평범한 소비자들은 이를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며 "아이폰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차이도 별로 두드러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차라리 기존 제품을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리이창 씨는 "아이폰 신제품을 샀지만, 별로 흥분되지는 않는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품은 매우 다양해졌는데, 아이폰XS맥스는 기존 제품과 별 차이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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