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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량 조회 수: 118 PC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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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C SSD 보급 본격화 되면 용량에서도 밀릴 것"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PC의 대표적인 보조기억장치로 꼽혔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처리 속도에서 우위를 지닌 SSD 등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저장장치의 보급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HDD는 이미 개인용 PC 시장에서 외장형 저장장치 등 특수한 용도로 수요가 축소된 상태다. 원가 절감이 필요한 산업용 PC에도 HDD 대신 SSD나 eMMC 탑재 비율이 늘고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전세계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를 반영하듯 세계 HDD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1억 개에 못미치는 9천만 개로 하락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7천700만 개까지 급속히 하락했다. 특히 올해는 QLC SSD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여 대량 수요처도 줄어 들고 있는 상황이다.
■ 전세계 HDD 출하량, 지속적 감소 추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HDD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에 9천만 개로 1억 개 선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1분기 HDD 출하량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15% 이상 줄어 든 7천700만 개 수준이다.
데스크톱PC와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가전제품, 외장 저장장치 등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3.5인치 제품의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보다 400만 개 이상 즐어들었다. 반대로 데이터센터나 서버용 고성능·고내구성 제품의 출하량은 약 100만 개 가량 늘어났다.
올 1분기 HDD 출하량은 7천700만 개 수준으로 추산된다. (자료=트렌드포스)
HDD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PC 시장에서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톱PC를 추월한데다 대부분의 제품이 SSD를 기본 장착하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노트북 등에 쓰이는 2.5인치 HDD의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보다 600만 개 이상 줄었다.
■ 2011년 이후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 축소 가속
HDD의 입지 축소는 국내 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2011년 태국 홍수로 인한 HDD 대란 후 이런 현상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7월 말 태국 중·북부 지역에 발생한 홍수는 WD와 씨게이트 등 HDD 제조사의 현지 공장에도 막대한 피해를 줬다. 당시 전 세계 HDD 생산 시설의 25% 이상이 태국에 집중되어 있었고 전세계 PC 시장이 PC 출하 지연 등 피해를 겪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HDD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어오르는가 하면 정체 불명의 재생 HDD까지 시장에 유통되어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이는 HDD 수급 상황에 고민하던 소비자가 SSD로 눈을 돌리는 계기를 가져왔다.
국내 3대 PC 쇼핑몰 중 한 업체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에는 90% 이상 SSD가 탑재되며 데스크톱PC의 장착률도 70%를 넘었다. 오히려 SSD를 선택하지 않는 소비자가 있다면 판매자가 주문 실수 등을 우려해 먼저 전화로 확인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OS나 키오스크 등 산업용 PC 시장에서도 HDD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 HDD의 고장으로 인한 교체나 소모 전력, 소형화 등에서 SSD가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부 산업용 제품에서 저용량 HDD를 탑재하기도 했지만 SSD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5인치 HDD 탑재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 "QLC SSD 보급되면 용량에서도 HDD 압도할 것"
현재 HDD는 데스크톱PC의 대용량 데이터 저장용 보조기억장치나 외장형 저장장치, NAS용 등으로 수요가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여기에 메모리 셀 하나당 4비트를 저장하는 QLC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가 보급되면 속도에 이어 용량에서도 밀릴 판국이다.
삼성전자 테라바이트(TB)급 4비트(QLC·쿼드레벨셀) SATA SSD '860 QVO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QLC SSD는 현재 보편적으로 쓰이는 TLC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에 비해 보다 적은 플래시 메모리 모듈에 더 많은 용량을 담아 원가를 그만큼 절감할 수 있다. WD,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텔 등 주요 제조사도 이미 내부적으로 1TB 이상 대용량 제품 개발을 마쳤거나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그러나 QLC SSD는 쓰기 성능과 내구성, 또 TLC 플래시 메모리보다 떨어지는 수율 문제로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못한 상태다. PC 제조사나 반도체 제조사 등 관련 업계는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버용으로 신뢰성을 강화한 인텔 옵테인 DC SSD D4800X (NVMe). (사진=인텔)
서버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QLC SSD 탑재 제품이 계속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인텔이 공개한 D5-P4326은 HDD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지 장비다. 1U 수준에서 수 PB를 저장 가능하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보급형 ssd는 3만원이면 사는지라..
영화 저장 같은거 안 하면 ssd가 낮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