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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숲속의빈터 조회 수: 780 PC모드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30/2016063001902.html 발췌인용 )
입력 : 2016.06.30 16:00
사이드미러와 룸미러 등 후사경이 없는 '미러리스(Mirrorless) 자동차'의 상용화가 임박했다.
거울 대신 차량 외부 카메라와 실내 모니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자동차 안전기준이 완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관련 법규 개정에 나서면서 1~2년 내 사이드미러가 사라진 자동차가 도로를 누빌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회사는 물론 정보기술(IT) 회사들까지 차량용 카메라와 영상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미러리스, 車부품 시장 '캐시카우' 급부상
업계는 사각지대를 줄여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미러리스 자동차의 상용화가 침체된 자동차 부품·IT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18일부터 자동차 후사경 거울을 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했다. 거울과 같은 수준의 화질과 시야 확보가 전제다. 카메라와 모니터는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카메라와 모니터가 거울을 대체하면 운전자의 사각지대가 없어져 사고위험을 줄이고, 더 넓은 후방 시야 확보로 거울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국제연합(UN)은 작년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제 기준을 개정해 후사경 의무 규정을 없앴다. 유럽연합(EU)도 올 하반기 중 미러리스 자동차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올 4월 규제개혁 현장 점검회의에서 후사경 없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개혁안을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차량용 카메라 시장이 2012년 15억 달러(한화 1조7262억원)에서
2017년 50억 달러(한화 5조754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자동차·IT 업계, 신제품 개발 위한 '합종연횡'
관련 법규가 마련되면서 자동차 미러리스 기술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제품 개발을 위한 자동차 부품 회사와 IT 회사들의 합종연횡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작년 도쿄모터쇼에서 렉서스에 미러리스 시제품을 장착해 전시했다. 독일 BMW는 일본 JVC켄우드와 손잡고 올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파노라마 영상을 제공하는 룸미러 시제품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도 2009년 아이모드를 시작으로 블루스퀘어, 인트라도, 엔듀로까지 여러 콘셉트카를 통해 미러리스 시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인 에스엘, 엠씨넥스, 세코닉스 등도 차량용 카메라 부품을 개발 중이다.
일본 최대 후사경 회사 무라카미카이메이도는 룸미러에 전자부품을 내장해 영상을 표시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2018년까지 완성차 회사에 신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덴소는 화상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인 몰포와 손잡고 화상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파나소닉도 스페인 후사경 회사에 출자해 IT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 안전성·내구성 확보가 대중화 관건
사이드미러의 시야각은 15도로 한정돼 있지만, 카메라로 대체하면 30~80도까지 넓어진다. 운전자의 후면과 측면 관찰이 쉬워지고 안전성도 높아진다.
넓은 시야 확보는 물론 주행 중 공기저항이 7.7% 감소해 연비가 2.2%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풍절음 감소 등 차량의 정숙성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이드미러가 자동차에서 완전히 없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전과 직결된 장비인 만큼 내구성과 화질 등 아직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아서다. 가장 큰 문제는 영상이 지연되는 등 모니터나 카메라가 고장나는 것이다.
덴소는 보고서를 통해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는 1초에 30m를 주행한다"며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화면 표시가 늦어지거나 카메라가 파손된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모니터만으로 운전자가 위치 감각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전자제어 시스템인 만큼 명확한 품질 개선이 선행돼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