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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터노다 조회 수: 260 PC모드
인텔이 차세대 HEDT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코어 X 시리즈 첫 제품을 출시한지도 두 달 가까이 지났다. 그 중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7980XE는 18코어 36스레드라는 어마어마한 사양이어서 큰 관심을 받았는데 9월 말 출시 예정이어서 아직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위 제품은 코어 i9-7900X인데 10코어 20스레드여서 인텔의 기존 HEDT 프로세서인 코어 i7-6950X와 동일하다.
비록 코어 개수가 같아도 내부에서는 CPU 근간을 이루는 아키텍처가 굉장히 크게 변화했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으므로 실제 성능은 차이를 보일 텐데 이번 기사에서는 두 가지 프로세서를 직접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코어 i9-7900X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코어 i9 시리즈 모델이다. 스카이레이크-X 프로세서이며 2011년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부터 올해 상반기 출시된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까지 명맥을 이어온 링버스 아키텍처 대신 메쉬(Mesh) 아키텍처가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보드나라의 코어 X 특집 기사(기사 링크)에서 살펴보았듯이 링버스 아키텍처는 원형 구조에 양방향 순환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모듈이 증대하면서 프로세서 코어가 늘어나면 전체 데이터 소통이 느려지는 제약이 있다.
메쉬 아키텍처는 프로세서 내부에서 코어, 캐시, 각종 모듈이 여러 방향으로 연결되어 데이터 소통이 원활해 응답 속도를 링버스보다 높이고 프로세서 코어를 여러 개 집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코어 X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프로세서와 코어 개수가 동일해도 이론상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코어 X 라인업 중 최상위 제품은 코어 i9-7900X이므로 기존 HEDT 프로세서 중 최상위 제품인 코어 i7-6950X와 어느 정도 성능 차이가 나는지 궁금할 것이다.
특히 코어 개수와 스레드, 제조 공정까지 동일하므로 아키텍처 변경이 얼마나 큰 성능 차이를 낼 수 있을지 비교하기 좋고 앞으로 출시될 코어 X 상위 제품들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보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두 프로세서는 국내 판매가 기준으로 가격이 50만 원 정도 차이나는데 코어 i9-7900X가 성능으로 코어 i7-6950X를 앞선다면 경쟁력은 매우 높아진다.
이번 기사에서는 CPU와 메인보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동일하게 구성하고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하여 메시 아키텍처 기반 도전자 코어 i9-7900X와 링버스 아키텍처 챔피언 코어 i7-6950X의 성능을 차근차근 비교해보겠다.
벤치마크 및 게임 테스트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모두 오버클럭하지 않고 기본 상태에서 실시하였다. 테스트 별로 측정 단위가 차이 나기 때문에 그래프를 식별하기 쉽도록 코어 i7-6950X의 성능을 지표로 삼고 백분율로 높고 낮음을 가렸다.
각 테스트 결과는 기사 마지작 장에 본래 수치로 기재한 표도 싣도록 하겠다.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10 (Extended) 벤치마크는 마치 같은 시스템에서 테스트한 것처럼 서로 미세한 성능 차이만 보였다. PCMark 10은 다양한 상황에서 프로세서 뿐 아니라 메모리, 그래픽, 스토리지 성능도 종합적으로 따진 경우 코어 i9-7900X와 i7-6950X 시스템을 동급으로 취급하였다.
그러나 프로세서 성능 위주로 측정하는 다른 벤치마크에서는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작게는 3%, 크게는 30% 정도 격차가 벌어져 테스트를 재차 반복하고 나서야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가장 큰 성능 차이를 보인 돌핀 벤치마크는 듀얼 코어까지 지원하는 것이 이유로 추정된다. 코어 i9-7900X는 i7-6950X보다 기본 클럭이 10% 높고 터보부스트 기술 작동 시에는 1GHz 가까이 더 높아지는데 돌핀 벤치마크는 코어 2개만 클럭을 높여도 되므로 터보부스트 효율이 극대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벤치마크로 각 시스템을 비교하였다.
프로세서와 GPU 성능을 통합한 점수는 둘 중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점수가 나와서 PCMark 10과 비슷한 결과였다.
프로세서 점수만 놓고 보면 다시 코어 i9-7900X가 앞섰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테스트에서는 4K UHD 해상도 특성상 GPU 의존도가 매우 높아 차이가 미세했지만 다른 테스트에서는 2~5% 가량 점수가 높았다.
따라서 GPU 성능과 프로세서 성능을 고르게 요구하는 소프트웨어라면 코어 i9-7900X 시스템이 3DMark 벤치마크보다 나은 성능을 낼 가능성이 있다.
게임 성능 테스트에서는 의외로 코어 i9-7900X가 맥을 못 추었다.
총 네 가지 게임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파이널 판타지 XIV를 제외한 모든 게임에서 코어 i7-6950X 시스템 성능이 더 높게 측정되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첫 번째 이유는 기존 프로세서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게임들이 새로운 메시 아키텍처와는 궁합이 좋지 않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전 세대 프로세서들 중에도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는 성능이 앞섰지만 게임 환경에서는 최신 프로세서가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시간이 경과한 뒤 게임 개발사들이 제공하는 패치를 적용하면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다.
게다가 코어 X 프로세서의 메시 아키텍처는 무려 6년이나 지속된 링버스 아키텍처와 구조상 차이가 커서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이 더 필요하다.
동일한 공정으로 제조한 프로세서라면 코어 클럭이 높은 쪽이 소비전력과 발열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법칙은 코어 i9-7900X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어 i9-7900X는 코어 i7-6950X보다 기본 클럭이 10% 높은데 터보부스트 기술 작동 시에는 그 격차가 더 커진다. 윈도우 10 부팅 직후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차이가 8W 정도지만 모든 코어를 100% 활용하는 Prime95 테스트에서는 약 49W, 거의 26%나 차이가 벌어진다.
일부 코어만 높은 클럭으로 작동하는 3DMark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소비전력 차이가 조금 줄어들지만 그래도 9% 정도이므로 적은 편은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전기 요금에 누진세가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이런 소비전력 차이가 달갑지 않은 요소인데 물론 HEDT 프로세서 사용자들은 무엇보다 성능을 중시하므로 코어 i9-7900X 시스템이 압도적인 성능을 보인다면 감수할 수 있는 점이다.
일체형 수랭 쿨러 커세어(Corsair) HYDRO H110i
온도는 일체형 수랭 쿨러인 커세어(Corsair) HYDRO H110i를 장착한 상태에서 측정하였다. 2열 라디에이터와 140mm 쿨링팬 2개, 워터블록 등으로 구성된 제품인데 쿨링팬과 워터블록 펌프 작동 속도는 최고로 설정하였다.
프로세서는 소비전력과 온도가 비례하여 상승하므로 온도 역시 코어 i9-7900X가 더 높게 측정되었다. 윈도우 10 부팅 직후부터 9도나 차이나서 모든 코어가 100% 작동하면 그래프를 작성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차이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다행히 코어 i9-7900X는 2도 정도 더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발열이 만만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고급형 수랭 쿨러로 나온 테스트 결과이므로 그 점을 감안하고 코어 i9-7900X 시스템에 알맞은 쿨러를 마련해야 한다.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