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Wi-Fi 기술 표준은 802.11ax다.

Wi-Fi 6로 명명된 802.11ax는 지금의 802.11ac 보다 데이터 전송률이 40%나 높고 OFDMA 방식으로 여러 개의 디바이스와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 지연 시간도 훨씬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술 도입이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서 802.11ax를 직접 사용해 본 사람들은 많지 않다.

Wi-Fi 유무선 공유기도 수십 만원이 넘어가는 고가 제품 위주인데다 여기에 연결 할 Wi-Fi 어댑터(랜카드)도 없어 사실 상 802.11ax는 있으나 마나 한 기술 였는데 최근 그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확인됐다.

오늘은 저렴한 가격으로 802.11ax Wi-Fi 어댑터를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 802.11ax Wi-Fi6 어댑터, 중국에서 이미 판매 중

802.11ax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어댑터는 사실 상 인텔 제품이 전부다.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용으로는 브로드컴의 BCM4375나 퀄컴의 WCN3998도 있지만 PCIe 버스를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PC 용으로는 인텔의 Wi-Fi 6 AX200이나 AX201 외엔 다른 선택이 없다.

그래서 게이밍 네트워크 어댑터로 유명한 킬러랜(Killer Lan)도 인텔의 802.11ax 무선 Wi-Fi 어댑터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적용, 킬러 Wi-Fi 6 AX1650 시리즈로 얼마 전 발표 했다.

802.11ax 어댑터를 기다려 왔던 소비자라면 이 소식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최근 킬러랜 제품 뿐만 아니라 인텔의 순정 802.11ax 무선 Wi-Fi 어댑터가 중국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중국 대표 오픈 마켓 타오바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문이 가능한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802.11ax만 검색하면 인텔의 AX200NGW 모듈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가격도 20달러 내외로 저렴한 편이어서 개인적인 용도로만 제한하면 누구나 쉽게 구매가 가능한 상태다.

다만, 같은 모듈이라도 가격 차이가 있는데다 안테나 같은 부품이 없는 경우도 있어 필요한 부품들을 한번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노트북에 사용할 목적이라면 모듈만 사도 문제가 없지만 데스크톱이나 ITX 기반 PC에 사용할 계획이라면 PCIe 컨버터를 함께 구매하기 바란다.

■ 제품 설명에 빠진 M.2 M Key와 M.2 E Key의 차이

인텔 AX200NGW 모듈 판매자 대부분은 NGFF M.2 모듈로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상세한 설명이 없어 자칫 일반 PC에 사용되는 M.2 모듈에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제품은 M.2 모듈 중 E-Key로 설계된 모듈이라서 스토리지용으로 설계된 M-Key 슬롯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사진으로 보이듯이 핀 한 개 정도 넓게 설계 됐는데 원래부터 E-Key는 PCIe와 USB를 사용하는 Wi-Fi/BT 콤보 모듈용으로 설계된 것이라서 스토리지용에 맞춘 M-Key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물론, E-Key를 지원한다면야 설치에 문제가 없겠지만 거의 대다수 메인보드는 M-Key만 지원하기 때문에 PCIe 슬롯에 설치 할 컨버터를 함께 주문해야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다.

■ 드라이버는 자동 설치, 윈도우 10만 설치 가능

인텔 AX200NGW 모듈 판매자는 드라이버를 제공하지 않는다.

관련 설명도 없고 그저 윈도우10만 지원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하지만, 이미 제품을 받아 본 구매자 대다수가 만족한다고 평가한 걸 보면 드라이버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그래서 일단 주문 후 제품이 도착하기만 기다렸는데 오늘 받아 본 박스에는 인텔 AX200NGW 모듈과 PCIe 컨버터만 있을 뿐 드라이버로 추정되는 그 어떤 물건도 없었다.

다행히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설치 됐고 버전 또한 인텔 홈페이지 버전 보다 최신이어서 설치에 어려움은 없었는데 필자처럼 드라이버 문제가 고민 됐다면 걱정하지 말고 구매하기 바란다.

인텔 공식 드라이버도 5월 21일자 버전 부터 AX200 지원이 추가 됐다.

■ 802.11ax 공유기 + 어댑터, 1Gbps 유선랜 대체할까?

필자는 이미 802.11ax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다.

두 달여 전까지 802.11ac 공유기를 사용 했으나 커버리지 문제로 다른 공유기를 고민하다 어차피 바꾸는 김에 802.11ax로 바꾸기로 마음 먹고 지금까지 속도나 커버리지 모두 만족하고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인텔 AX200NGW 모듈을 구매한 지금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데이터 전송률로 2.4배가 높은 802.11ax 어댑터로 기가비트 유선랜을 대체할 수 있느냐에 대한 도전이다.

Wi-Fi 특성 상 데이터 전송률이 유동적이고 손실도 많아 유선랜 만큼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지가 걱정이지만 효율을 절반 정도로 계산해도 1Gbps 이상이니 충분히 가능성 있는 도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이번 기사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고 테스트 결과는 다음 기사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출처 : http://dpg.danawa.com/news/view?boardSeq=63&listSeq=3937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