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쇼핑몰·호스팅·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 웹사이트 타깃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최근 국내 웹사이트가 악성코드 삽입과 화면 변조(디페이스)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와 쇼핑몰을 비롯해 호스팅 업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의 웹사이트가 타깃이 되고 있어 웹사이트 관리자 및 보안담당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보안점검이 요구된다. 


클라우드 기반의 악성 URL 분석 및 탐지 서비스인 망고스캔을 제공하고 있는 MDsoft(대표 백진성)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ivce) 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공유되어 있는 기사를 클릭할 경우, 특정 페이지로 이동하면서 페이스북 로그인 화면이 노출되는 정황이 포착된 한편, 국내 기계관련 인증원의 사이트 하위 페이지가 공격자에 의해 디페이스 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사용자가 무심코 클릭해 다양한 사이트로 다수 유입된다는 점을 노려 기사가 자주 올라가는 사이트를 공격한 뒤, 페이스북을 통하여 접속한 경우 로그인 화면을 출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월부터는 국내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페이스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국내 유명 호스팅 업체 몇 곳이 수차례 디페이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MDsoft 측은 “국내 포털사이트 계정 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자가 원본 로그인사이트와 동일하게 피싱 페이지를 제작한 후, 커뮤니티,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 사이트에 삽입해 해당 사이트 방문자를 현혹시켜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페이스북 계정 정보 탈취의 경우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특정 기사 페이지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기사를 확인하기 위해 접속한 사용자들의 경우 원본의 로그인 페이지와 동일하게 제작된 페이지로 이동시킴으로써 ‘계속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용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페이스북 로그인 정보가 있어야만 기사를 읽을 수 있는 형태인 것으로 위장해 계정 입력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날 경우 무심코 계정 정보를 입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페이스북 주소가 맞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청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음란물, 마약 및 무기 밀거래 등 관계 법률 위반 사이트에 대해 차단하고 해당 사이트 접근시 차단 안내 페이지로 이동하는 사이트도 악용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피싱 페이지를 활용해 해당 페이지 내에서 이동할 경우, 페이스북 로그인을 요구하는 메시지와 함께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된 것으로 현혹시켜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유형도 함께 포착됐다는 게 MDsoft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기관은 주기적인 보안점검을 통해 취약점을 제거해야 하며, 직원 교육 등 악성코드 유포 차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개인 사용자는 알려지지 않은 웹사이트 방문을 자제하고, PC나 스마트폰 보안 업데이트를 최신으로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