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WikiLeaks)가 미 CIA 사이버 정보센터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8,700건 이상의 문서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문서 중 일부는 CIA가 24개의 이른바 “무기화된” 기존에 공개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키리크스의 분석에 따르면, 일부 안드로이드 취약점은 CIA가 개발한 것이고, 다른 취약점은 미 NSA나 영국 정보기관인 GCHO, 사이버 공격 무기 거래상 등에서 나온 것이다. 또 CIA가 개발한 일부 스마트폰 공격은 왓츠앱이나 컨파이드(Confide) 등의 암호화도 우회할 수 있으며, 그 외 음성이나 메시지를 암호화하기 전에 수집하는 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취약점 정보를 업체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CIA는 이들 비공개 제로데이 취약점을 다수의 시스템에 몰래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문서는 CIA가 아이폰이나 스마트 TV를 공격하는 데 악성코드와 해킹 툴을 사용한 방법도 설명하고 있으며, CIA가 윈도우와 OSX, 리눅스, 라우터 등의 보안을 뚫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상세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위핑 엔젤(Weeping Angel)’이란 공격은 삼성 스마트 TV를 대상으로 하며, CIA와 영욱 MI5가 개발했다. 위핑 엔젤 공격은 대상 TV를 가짜로 꺼진 것처럼 만드는데, 사용자는 TV가 켜져 있는데도 꺼졌다고 믿게 된다. 이 상태에서 TV는 거실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녹음해 인터넷을 통해 CIA 서버로 전송한다.
또 다른 유출 문서에 따르면, 2014년에 CIA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감염시킬 방법도 연구했다.
위키리크스의 편집자 줄리안 어산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CIA가 만든 사이버 공격 무기는 만약 CIA에 통제권을 잃어버리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과 구글은 아직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우리가 모르는게 더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