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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괴물10 조회 수: 26 PC모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7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이 6월의 마지막 등판에서 4번째 10승 사냥에 나선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3경기 연속 10승 문턱에서 아쉽게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은 악연의 쿠어스필드에서 3전4기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통산 쿠어스필드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3패는 모두 2017 시즌에 집중적으로 당한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2017년은 류현진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시즌이었다. 과연 류현진은 사이영상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는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의 악연을 끊고 시즌 10승을 챙길 수 있을까.
6월에도 위력적인 류현진, 시즌 첫 쿠어스필드 등판
류현진은 지난 5월 6경기에 등판해 한 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0.5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에 선정됐다. 한국 투수로는 지난 1998년 7월 6경기에서 4승 무패 1.05를 기록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이어 21년 만의 영광이었다. 그만큼 내셔널리그에 속한 쟁쟁한 투수들 사이에서 한 달 동안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류현진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5월의 믿을 수 없는 투구내용을 6월까지 계속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6월에도 4경기에 등판해 26이닝 동안 자책점 2점 만을 내주며 1승 0.6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5승0.97), 워커 뷸러(다저스,3승0.87) 등 경쟁자들에 비해 승수가 부족해 두 달 연속 이달의 투수 수상은 쉽지 않지만 월간 평균자책점에서는 류현진이 두 달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의 무시무시한 질주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류현진은 29일 가장 무서운 상대를 가장 위험한 장소에서 만나게 된다. 바로 콜로라도와의 쿠어스필드 원정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4차례 선발 등판해 1승3패7.56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이 세 번 이상 등판한 구장 중에서 평균자책점이 4.5가 넘어가는 구장은 쿠어스필드가 유일하다. 그만큼 류현진에게는 아픈 기억이 많은 장소가 바로 쿠어스필드다.
게다가 이미 콜로라도 타자들은 지난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한 차례 '예행연습'을 가진 바 있다. 안방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더욱 적극적이고 자신 있는 타격을 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류현진은 콜로라도 타자들을 상대로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투구패턴을 바꾸면서 변칙적인 투구가 필요하다. 다양한 구종을 다양한 코스에 정확히 넣을 줄 아는 올해의 류현진에게는 결코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다.
아레나도는 물론 23일 3안타 친 데스몬드도 경계해야 하는 류현진
놀란 아레나도는 역시 류현진의 '천적'이었다. 작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579(19타수11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던 아레나도는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류현진에게 선제 적시타를 포함해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레나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만큼 장타를 맞지 않게 조심스러운 투구를 펼치면서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 간다면 아레나도와도 충분히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
류현진은 23일 경기에서 6개의 피안타를 단 3명에게 허용했다. 아레나도에게 1개, 투수였던 피터 램버트에게 2개, 그리고 크게 경계하지 않았던 2번 이안 데스몬드에게 무려 3개를 맞았다. 작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4타수 1안타에 그쳤던 데스몬드는 23일 하루 동안 3안타를 추가하며 류현진 상대 타율이 .571(7타수4안타)로 치솟았다. 데스몬드는 테이블 세터로서 중심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 만큼 효율적인 투구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타자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콜로라도의 선발투수는 빅리그 3년 차의 안토니오 센자텔라.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센자텔라는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승 5패 4.91을 기록하며 콜로라도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콜로라도 투수들이 그런 것처럼 센자텔라 역시 홈경기 성적이 2승 3패 6.21로 썩 좋지 못하다. 다저스 타선이 이를 잘 공략해 센자텔라를 무너트려 필승조 등판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이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승을 챙겼을 때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였다. 이후 류현진은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19이닝 2자책으로 호투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1.27로 더욱 낮아졌다. 이제 쿠어스필에서 길었던 악연을 깨고 시즌 10승을 달성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 것이다.
올스타전 하기전에 깔끔하게 10승하고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마운드 오르길 바래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