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과의사 고광욱씨가 『임플란트 전쟁』이라는 책을 펴내며 치과 업계의 담합을 고발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개원해 기존 치과계 임플란트 가격 담합과 싸운 저자는 "10년간 보고 겪은 일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광호'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소설 형식으로 썼다. 저자는 "책머리에 이 소설의 내용은 허구다"라고 밝혔다. 이야기는 광호가 '임플란트 개당 100만원'을 내걸었다가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이 담겼다.
책에는 "한 개당 300만원 하는 임플란트의 원가는 10만원 조금 넘는다"는 내용도 나온다.
광호는 치과협회에서 정한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임플란트를 시술했다는 이유로 '덤핑치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치과협회에서 관련 업체 대표들을 불러놓고 '덤핑치과에 재료 납품하지 말아라, 안 그러면 불매운동 하겠다'는 협박을 하는 바람에 광호는 임플란트 재료를 구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왜 (그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임플란트 가격을 낮췄느냐'는 방송 기자의 질문에 광호는 이렇게 답한다.
"그냥 환자분들한테 가격 얘기하는 게 너무 불편했다. '임플란트 하나에 300만 원이다' 이렇게 입이 잘 안 떨어졌다"
병원 의사들이 괜히 돈방석 앉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