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어 지진 덮친 日···홋카이도 6.7 강진 대규모 산사태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 8분쯤 홋카이도(北海道) 남쪽에서 규모 6.7, 진원 깊이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최초 지진 후 규모 3~4의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고 진도는 일본 진도 기준으로 ‘6강(强)’에 달한다. 이는 진도7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한 흔들림으로, 사람이 서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다수가 쓰러지는 수준이다.
지진이 새벽에 발생해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지진이 발생한 남부 아쓰마(厚真) 일대에 대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나 수십채 가옥이 토사에 파묻히거나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대부분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시간이라 인명 피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도마코마이(苫小牧) 지역 82세 남성이 지진으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NHK는 6일 오전 8시 20분 현재 최소한 48명이 부상했으며 20명 정도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해 삿포로(札幌) 시내 등 도내 29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폐쇄하고 국내선·국제선 운행을 모두 정지했으며 홋카이도 전역 신칸센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삿포로(札晃) 시립 320개 학교와 하코다테(函館)시 초중고, 다테(伊達)시 초중교 등은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오전 6시 총리 관저 위기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인명을 우선으로 생각해 정부가 하나가 돼 재해 응급대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