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커 R3V0가 100곳이 넘는 국내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계에 따르면 26일 오후부터 R3V0로 이름을 밝힌 인도네시아 해커가 국내 114개 웹 사이트 초기 화면을 변조했다. KISA는 해당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R3V0는 26일 오후부터 국내 기업 등 홈페이지 첫 화면을 'Hacked by R3V0'라는 문구로 바꿨다. 자기 과시나 정치 비판 등 메시지 전파 공격이다. 이번엔 특별한 정치 메시지 없이 자기 과시용으로 홈페이지를 변조했다. 홈페이지 변조로 정치 신념이나 체제 비판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티비스트(해커+행동주의자)로 보인다. 홈페이지 변조 공격 전후로 추가 악성코드 유포와 자료 유출 등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R3V0으로 밝힌 인도네시아 해커가 국내 사이트 114곳 홈페이지를 변조했다.>
해커는 관리가 부실한 한국 웹사이트를 찾아 메인 화면을 변조했다. 해킹 당한 114개 사이트는 G사 네임서버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G사가 홈페이지를 만들고 호스팅하는 서버가 변조 공격을 당한 것이다. 홈페이지 변조 피해를 본 사이트는 상당수가 'co.kr' 도메인이다. 홈페이지 변조 해킹은 기업 신뢰도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A보안 전문가는 “26일 오후부터 집중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인도네시아 해커가 대규모로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배경에 아시안게임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전문가는 “한국은 지난 21일 여자축구경기에서 인도네시아팀을 12-0으로 완파했다”면서 “인도네시아 해킹 조직이 아시안게임 여자축구경기 패배 등에 불만을 품고 국내 홈페이지를 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해커 조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 보복으로 한국 기업 홈페이지를 변조했다. 홈페이지 변조 공격은 통상 WebDAV나 파일 업로드 취약점을 이용해 이뤄진다. KISA가 발표한 웹서버 보안 강화 안내서에 따르면 WebDAV는 윈도 환경에서 IIS 설치 시 기본 설치된 원격관리 서비스다. 잘못된 보안 설정으로 홈페이지 디렉토리에 쓰기 권한이 있으면 공격에 노출된다. 공격자가 WebDAV를 사용해 임의 파일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웹 콘텐츠를 변조한다.
<지난해 중국 해커는 사드 설치에 반대하며 한국 사이트 홈페이지 변조 공격을 했다.>
파일 업로드 취약점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허용된 파일 외 서버 사이트 스크립트 파일(PHP, JSP, ASP)이 업로드되는 경우 발생한다. 공격자가 웹 서버에서 스크립트를 실행해 임의 파일을 업로드한 뒤 웹 콘텐츠를 변조한다.
홈페이지 변조 피해를 막으려면 불필요한 경우 WebDAV 서비스를 중지하고 운용체계(OS)와 IIS 버전을 업그레이드한다. 파일 업로드 취약점은 오픈소스 게시판 보안 패치를 하고, 파일 업로드를 제한한 다음 업로드 파일 실행 권한을 제거한다.
https://www.ahnlab.com/kr/site/securityinfo/secunews/secuNewsView.do?curPage=&menu_dist=1&seq=27629&key=&dir_group_dist=&dir_code=&searchDate=
와우 대단한 넘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