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젊은 날 여정의 대부분은 책 속에 빚진 경우들이 허다했다. 어쩌다 소설가들이나 글쟁이들이 환상과 낭만으로 그려낸 여행지들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찾아갔고, 더러는 후회도 하고 더러는 온전히 나만의 느낌을 얻고 돌아오기도 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글입니다. 생각해보니, 어디가 좋다더라, 어디가 아름답더라, 그런 글에 마음이 동해 찾아간 경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간혹 실망도 하고, 역시 좋다는 느낌도 갖고 왔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 것은 아니었는지, 맹목적인 선호는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장황하든 조촐하든, 그곳에서 무언가를 찾아내고 발견하고 느끼는 것.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삶의 여행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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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