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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목자도 모르는 놈이 객기를 부려서 억지로 해봤는데
다음에는 안하는걸로...ㅠ.ㅠ
부모님이 몇해전 사두셨던 집에 큰 이모님 내외분이 계시다가
연로하신 이모님내외분이 함께 요양병원으로 가셨습니다.ㅠ.ㅠ
부모님이 그 집으로 가시게 되어 간단하게 페인트칠과 부분도배만 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페인트 업자분이 장판밑에 물기가 많다고 (이미 장판에 검은 얼룩들이 생겨있었습니다.)
장판 걷어 말리고 누수도 확인해야 한다더군요.
결국 누수탐지도 부르고 화장실 배관쪽이 물이 새는것 같다고
화장실 공사도 하고
외벽쪽 벽지도 다 뜯어 외부크랙으로 인한 누수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40년이 다된 빌라라 벽지가 7-8겹은 덧붙여져있는데
외벽쪽 벽은 중간에 단열재와 은박으로 된 단열벽지까지 시공되어 있습니다.
다 뜯고 시멘트 벽이 나왔는데 단열을 새로 해야하지만 외부크랙이 걱정되어서
기밀성이 좋은 액상 단열재를 직접 시공했습니다. 18리터 한통에 40만원..ㅎㄷㄷ
안방 벽지뜯다가 몰딩을 뜯어버렸기에 방 세개 몰딩과 걸레받이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재료비는 얼마안하더라구요. 8만원정도.
장비가 없어서 인근 공구상에서 에어콤프레샤와 실타카라는 에어타카, 각도 절단기까지 빌리기로 했습니다.
천장 몰딩을 별 생각없이 기존 있던것 같은 크라운몰딩(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붙이는)을 주문해놓고 보니
작업난이도가 장난아닙니다.
그냥 45도로 자르면되나?라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벽체각도 90도에 몰딩부착각도가 45도면
각도절단기로 테이블각도와 베벨각도를 조절해서 잘라야한다는군요.
4일정도 블로그와 유튜브 등을 보며 나름 공부해서 이론상으로는 준비가 끝났습니다.
몇가지 부재료를 사며 공구를 빌렸는데
상당히 오래된 기계를 주시더라구요.
우째우째 자업을 시작했는데
오래된 집이라 벽과 바닥이 고르지 못하니 하나를 먼저 붙여놓으면
이어붙일 다른 자재는 각도가 안맞아 애를 먹었습니다.
게다가
길이계산만으로 자재를 주문했더니
짜투리까지 다 이어붙여야만 완성이 되었습니다.
왜 이걸 직접하겠다고 마음먹었는지
후회됩니다.
부모님은 자식 고생한게 안쓰러우신지
전문가가 시공한것보다 더 뜻깊다고 하시는데
저걸 누구한테 보여주기엔 좀 쪽팔리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효자시군요. 잘하신겁니다. 업자들이 하면 보기는 좋아도 이렇게 신경쓰지는 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