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사랑해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른고.
한번 취하면 어느새 실실 웃고 있고.
의지할수록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고.
너무 취하면 그만큼 아프고 힘들고.
깨고 나면 남는 건 병 뿐이니.
너는 술병
나는 속병
너는 처음처럼 나를 찾고
나는 매일같이 너를 찾지
너는 참이슬
나는 밤이슬
처음엔 불만해소
나중엔 숙취해소
시작할땐 쓰디쓴 맛
끝나갈땐 달달한 맛
네 속 비우고나면
내 속 비참해지고
너의 몸은 가뿐하고
나의 숨은 가빠지고
네 생애 일장춘몽
내 생각 비몽사몽
시작은 두 발로
나중엔 네 발로
시작은 술 한잔
나중엔 술 주정
시작할땐 음주가무
집에갈땐 음주단속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쐬주병 까고 앉아
오징어가 덜 익어 깊은 시름 할 적에
적진에서 들려오는 ‘시바스 리갈’ 광고는 남의 애를 끓나니......
"아줌마"~
여기~~~"쐬주, 한병~~~더 ~ 요~ ~ ~^^
술마시다 도망가도 됩니다.
술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술 마시다 도망가도 죄가 아닙니다.
1차에서 도망가든
2차에서 도망가든
선배를 두고 가든
후배를 두고 가든
사장님을 두고 가도 됩니다.
회장님을 두고 가도 됩니다.
술마시다가 도망가도 됩니다.
다만,
술 한잔 산다고 해놓고 도망가면 안됩니다.
술 한잔 산다고 해놓고 도망가면
맞아 죽어도 됩니다.
- 지봉수의 소풍에서-
사랑하다 도망가도 됩니다.
사랑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사랑하다 도망가도 죄가 아닙니다.
1차에서 도망가든
2차에서 도망가든
친구를 두고 가든
연인를 두고 가든
남편을 두고 가든
마누라를 두고 가도 됩니다.
사랑 하다 도망가도 됩니다.
다만,
애인하자 해놓고 도망가면 안됩니다.
애인하자 해놓고 도망가면
맞아 죽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