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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절친한 두 친구가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한 친구가 쏜살같이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도망갈 곳을 찾지 못해
엉겁결에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을 했습니다.
그러자 곰은 땅바닥에 엎드려 있던 친구에게 다가가
귀에 뭐라고 속삭이더니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곰이 사라지고 난 후 나무에서 내려온 친구가 물었습니다.
"친구 괜찮은가? 그런데 곰이 무슨 말을 하고 가던가?"
누워 있던 친구는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혼자 도망가는 사람하고는 친구로 지내지 말라더군"
익히 아는 글이지만 아직도 뭐가 참인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