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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뉨 조회 수: 41 PC모드
기사:http://news1.kr/articles/?3560832
후지키 쇼겐 스님의 영정사진. 후지키 스님의 유골은 현재 제주 애월읍 선운정사에 안치돼 있다.
故 후지키 쇼겐 스님은 1945년 태평양 전쟁 당시 오키나와에서 740명의 조선인 징병군을 지휘하던 일본군 학도병이었다.
그는 대부분 10대 후반이었던 조선인들에게 "일본이 곧 패망할 것 같으니 조금만 더 견뎌보자"고 다독였다고 한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혼자 살아남은 그는 몸을 한국을 향해 뉘인 채 숨진 조선인들을 바라보며 영혼에 약속했다. '당신들의 유골을 기어코 조국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말이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지만 미군에게 저지 당했고 스님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말에 곧장 머리를 깎았다.
일본 곳곳 사찰에 흩어져있는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마음 먹은 그는 2014년 92세의 나이로 숨지기 직전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봉환 사업을 추진했다.
자신의 유골을 '평화의 섬' 제주에 묻어달라고 했던 그는 "일본에서 돌아오는 한국인 전우들의 영혼과 함께 잠들고 싶다. 전우들의 한 맺힌 영혼들을 제주로 꼭 모셔와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결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마침내 이뤄졌다. 특히 세계 평화의 섬이자 4·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한 제주에 유해를 안치하게 돼 의미를 더했다. 후지키 스님의 유골도 유언에 따라 선운정사에 안치돼있다.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74위가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선운정사에서 안치되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 의해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봉환된 유골 74위는 그동안 오사카 통국사에 모셔져 있었다. 이날 안치된 유골은 일제가 1938년 선포한 국가 총동원령에 의해 징용됐다가 일본 오카야마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이다.
후지키 스님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