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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 조회 수: 397 PC모드
아이폰7 애플워치2 발표한 애플, 무엇이 달라졌나
9월 들어 2016년 하반기 스마트폰 삼국지 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게이트, LG전자가 급박하게 V20을 하루 전 발표한 이후라서 애플의 아이폰7 공개는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난 새벽 2시부터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애플 특별 행사에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 그리고 아이폰7 플러스, 애플워치2가 공개되었습니다.
신제품이 공개되기도 전에 미디어는 물론 인터넷에서는 "혁신은 없었다" 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애플 발표회의 신제품 특징을 제가 꼽은 대표 키워드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1. 디스플레이와 가격
소비자 조사 결과 스마트폰 구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브랜드, 가격, 디스플레이라고 합니다.
아이폰7은 4.7인치 아이폰7플러스는 5.5인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출시 전 루머처럼 AMOLED는 탑재되지 않았고, 색재현력이 향상된 IPS 디스플레이의 발전형이 탑재되었다고 보면 되겠군요.
아이폰7 / 아이폰7 플러스 각각 5가지 컬러로 출시됩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블랙을 둘로 나눠 무광과 유광으로 나눠 출시했다는 점입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32GB 기준 아이폰7이 $649, 아이폰7 플러스가 $769 로 책정되었습니다.
1차 판매국에서는 9월 19일, 내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여 추석 연휴에 배송이 시작됩니다.
국내 판매 가격은 현재까지는 미정, 내장 메모리는 64GB 용량이 빠진 32GB, 128GB, 256GB 버전의 3가지 제품이 판매됩니다. 1차 출시 국가에서 대한민국은 빠져있다는 점은 아쉽군요.
2. 신기능과 스펙비교
아이폰6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쿼드코어 칩셋인 A10 퓨전을 탑재한 아이폰7. 리틀빅 프로세싱을 사용한다는 점은 대놓고 밝히고 있지 않지만 애플의 iOS10의 특유의 최적화와 맞물려 기존 제품보다 1시간 이상 더 길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7 / 아이폰7플러스 한눈 스펙 비교]
새로운 홈버튼
홈버튼은 탭틱 엔진과 연동되어 촉각 피드백(진동)을 제공하며 누르는 압력에 따라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스테레오스피커
아이폰 최초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채택하여 영상을 감상할 때 보다 나은 청음 환경을 구성했습니다. 기존 제품에 비해 2배의 출력으로 증가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3. 새롭지 않은 방수기능
이번 공개된 애플워치2는 수중 50m까지 방수 기능을 제공합니다. 수영하는 이들을 위한 완벽한 방수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워치 (시계)인데 방수 기능이 제공되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요. 애플워치2에는 방수 기능을 비롯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GPS 모듈이 탑재됩니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도 IP67 수준의 방수 기능이 제공됩니다. 줄곧 배터리 일체형이었던 아이폰 시리즈에 이제라도 방수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이를 증명하듯 이번 애플 발표회에서 아이폰7의 방수 기능을 소개하는데 할애한 시간도, 이에 대한 박수나 호응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4. 카메라의 발전
이번 발표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이 바로 아이폰7의 카메라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아이폰7은 싱글렌즈, 아이폰7플러스는 듀얼렌즈 라서 겉으로 보면 둘의 차이를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화소로 셀카 촬영 가능, 후면카메라는 1200만화소, 6매 렌즈 시스템, F1.8 조리개를 탑재했네요. 이전과 달리 아이폰7에도 광학식 손떨림방지 OIS를 갖추고 있습니다.
더욱 넓은 색표현이 가능해진 새로운 설계의 이미지 프로세서, 더 밝아진 쿼드 LED 플래시도 탑재했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4K 촬영, 720P의 슬로모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이폰7과 달리 아이폰7플러스는 광각과 망원렌즈의 듀얼렌즈를 탑재했습니다.
망원렌즈는 광각렌즈를 2배 확대한 화각을 보여주는데 광학식 줌으로 화질 열화가 거의 없습니다.
10배의 디지털 줌도 지원하는데 애플의 새로운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디지털 줌의 화질 열화는 이후 직접 확인해봐야 알 것 같군요.
카메라의 하드웨어 스펙은 경쟁 제품들에 비해 크게 혁신적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새롭게 애플이 설계했다는 ISP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망원을 포함한 듀얼렌즈는 렌즈를 바꿔 촬영할 수 없는 스마트폰에서 꽤 효율적인 촬영 환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인물 촬영에서 인물을 인식하고 나머지 주변 배경을 흐리게 표현 (보케) 해주는 스닉픽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네요.
5. 사라진 3.5mm 단자
애플의 과감한 결단력이 요구되었을 것 같은 3.5mm 오디오 단자의 실종, 다소 충격적입니다. 애플은 오디오 단자를 없앤 이유에 대해 "너무 오래된 장치" 라고 설명했는데 역시 설득력은 떨어진다는 반응입니다.
역시 제품 두께와 디자인을 위해 단자를 버린 것이라 봐야겠지요. 대신 아이폰7 구매자에게는 오디오 연결 젠더를 기본으로 제공, 별도 구매하면 12,000원으로 애플 정품 액세서리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3.5mm 단자가 사라진 이유를 설명하는데 무선 이어팟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에어팟의 존재가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군요. 콩나물 같이 생긴 에어팟은 말그대로 '선이 없는 이어셋'입니다.
최근 출시된 무선 이어셋과 비교하면 꼬리가 길게 삐져나와 있는 모양인데 이는 입과의 거리를 계산한 마이크의 수신 감도 때문으로 보입니다.
에어팟에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24시간의 대기시간, 연속 사용은 5시간 가능합니다. 마이크 내장으로 통화하거나 시리를 불러내는 것도 가능하네요.
음성감지 가속도계 센서, 광학센서와 동작감지 가속도계 센서가 탑재되어 사용자가 말할 때, 들을 때를 자동 체크하여 스스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통화할 때 외부 소음을 줄여줍니다.
충전독 기능도 지닌 에어팟 케이스는 덮개를 열기만 하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자동 연결해줍니다. 별다른 설정 없이 연동된다는 것이 나름 편리해 보이는군요.
에어팟은 10월 이후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159, 국내 판매 가격은 21만 9천 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6. 닌텐도와의 협업
또 하나 눈에 띈 발표 내용은 닌텐도와의 협업 소식입니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가 직접 나와 애플 iOS를 통해 '슈퍼마리오 런' 타이틀을 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애플워치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포켓몬고 게임도 출시됩니다. 애플워치를 통해 포켓스탑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네요.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기존까지 '모바일 게임으로 닌텐도 게임을 출시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점이지요.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 세상에서 기업가의 고집은 유지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사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브랜드 협업은 지속되어 왔습니다. 삼성이 몽블랑과 와콤, LG가 프라다와 함께했듯 애플은 애플워치 시계줄을 에르메스 버전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협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이젠 콘텐츠 협업 시대로 변화한 모습입니다.
애플은 오래된 파트너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콜라보한 제품을 내놓고 또한 게임계에서는 독보적인 IP를 지닌 닌텐도와의 협업으로 게임 생태계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최근 포켓몬고 열풍에 주목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진짜 애플은 혁신이 없었나?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밀링 기법으로 깍아놓은 아이폰7 디자인은 카툭튀를 제외하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리틀빅 프로세싱의 쿼드코어 AP 탑재와 듀얼렌즈 카메라 성능, 방수 기능은 경쟁사보다 늦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오디오 단자를 과감히 제거한 결단은 애플의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고집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남습니다. 기존 이어폰 헤드폰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젠더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후 '리시버 호환의 번거로움'이 예상되는군요.
아이패드에서 보여준 펜 기능, 무선충전 기능 제외, IPS계열 디스플레이 한계로 경쟁제품 갤럭시노트7에 비해 두껍게 느껴지는 화면 베젤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21만 9천원에 별도 판매되는 에어팟은 실생활에서 얼마나 편리할 것인지, 한 쪽을 잃어버리면 별도 구매가 가능한지, 충전 중 이어폰 사용이 가능한지, 아이폰7이 수중 카메라 촬영이 가능한지도 궁금하네요.
1차 출시국에서는 제외되었지만 아이폰7 국내 출시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