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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의행인 조회 수: 96 PC모드
순식간이었어요. 행진하던 대한애국당(아래 애국당) 사람들이 저를 에워쌌어요. 그리고 두들겨맞았죠. 몇 명한테 머리채 잡히고, 발로 차이고... 미친년, 무슨 년 같은 온갖 폭언은 예사죠."
12일 늦은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내 세월호 기억공간 부근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당사자는 세월호 진실마중대 서명지기인 김연지씨다. 폭행을 당한 뒤 그는 곧장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며칠 전에도 애국당 남성에게 (태극기) 국기봉으로 맞은 적이 있다. 이유는 없었다. 그저 '세월호 활동가'들에 대한 무차별 폭행이었다.
13일 <오마이뉴스>와 통화를 하던 그는 "다행히 뼈는 부러지지 않았지만 온몸에 멍이 들었다"며 "아직도 (충격 때문에) 놀라서 속이 울렁거린다.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봉으로 내려치고, 머리채 쥐어뜯거나 발로 걷어차고..."
"어떤 남성이 태극기 봉으로 저를 내려쳤어요. 다른 (애국당) 사람들이 제 머리채를 쥐어뜯다가 목을 손톱으로 깊게 긁어놓은 바람에 흉터도 남았고요. 팔을 할퀴듯이 잡아 뜯기도 했어요. 발로 걷어차기도 하고."
5월 말 같은 세월호 진실마중대 서명지기인 조미선씨도 애국당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그날 애국당 사람들이 세월호를 조롱하면서 내게 다가왔다. 미친년, 빨갱이년, 세월호 시체팔이, 세월호로 돈 버는 것들 등등... 난 핸드폰으로 그 사람들이 폭언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으려 했다. 그때 웬 남자가 서명대로 성큼 다가오더니 초상권 운운하며 자기 사진을 지우라고 윽박질렀다. 그러고선 내 핸드폰을 강탈해갔다."
조씨가 핸드폰을 돌려달라며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 애국당 사람들이 달려들어 욕설과 함께 조씨를 집단 폭행했다. 다른 남성 봉사자는 조씨를 도우려다 이마를 맞았다. 2주 넘게 지난 사건이지만 목 뒤에 남은 조씨의 흉터는 여전했다. 노란색 반팔 아래로 시퍼런 멍이 군데군데 드러났다.
조씨는 "광화문 광장에 애국당 천막이 설치된 이후 세월호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이런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며 "주말이 되면 강도는 더 심해진다. 유가족한테 시체팔이라며 소리 지르고, 욕하면서 때리고... 이전에는 한두 번 겪을까 하는 일이 요즘은 매일 광화문 광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활동가들이 과도한 폭언 및 폭행에 노출된 것은 지난 5월 10일 광화문 광장에 애국당이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나서부터다. 애국당은 매일같이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 광화문 광장 기자회견, 태극기 수월래 등을 한다. 주말에는 집회와 행진을 한다. 주로 이들이 행진이나 집회를 할 때 세월호 활동가들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진다.
5년간 서명지기로 활동해 온 김씨는 "1-2명 욕하는 거야 (서명지기 활동) 초창기부터 숱하게 당했던 거니까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수준을 넘었다"며 "정말, 매일같이 폭언을 넘어 폭행의 위협을 받는다. 이 때문에 트라우마가 굉장히 심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씨는 심리 불안 상태로 며칠 밤을 설친 적도 있다. 현재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조씨는 5월에 겪은 폭행 사건 이후 아직까지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중략>
민주주의가 애국당을 살려주네요.
독재같으면 어디 감히...
대한독립군들은 목숨을 걸기전에 태극기에 자신의 이름과 다짐을 적었죠.
현재의 태극기를 혐오하는 마음까지 가지게한 사람들은 대한민국사람들이 아닐겁니다.
태극기 혐오 누가 이익을 보는 감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