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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터노다 조회 수: 231 PC모드
인텔은 일반적인 PC 교체 주기를 4~5년으로 잡고 새로운 CPU를 발표할 때마다 직전 모델이 아닌 몇년 된 구형 CPU를 기준으로 성능 향상을 홍보하고 있다. 1년에 10%씩만 성능이 올라가면 매년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체감 성능 향상을 거의 느낄 수 없겠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성능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CPU 뿐만 아니라 메모리, 그래픽 카드, 저장장치 등 다른 하드웨어 스펙의 발전까지 고려하면 5년 전 PC와 지금의 PC는 확연히 다르다.
특히 올해는 CPU와 메인보드를 비롯해 그래픽 카드, 저장장치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가상현실(VR), 4K UHD 콘텐츠, 144Hz 게이밍 모니터 등 PC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주변 환경의 변화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렇다면 PC에 들어갈 주요 부품의 선택과 평가 기준은 어떻게 잡는 것이 좋을까?
CPU 분야에서는 7세대 코어(Core)까지 이어질 인텔의 독주를 AMD가 얼마나 견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동안 인텔에게 밀려 존재감이 없었던 AMD가 올해 CPU 아키텍처를 바꿔 라이젠(RYZEN) 프로세서를 출시한다. 성능 면에서는 이전 세대에 비해 40% 향상, 인텔 기준으로는 하스웰과 브로드웰 사이라고 하지만 인텔 계열에서는 비싸서 일반인이 구입하기 힘든 8코어 16스레드, 6코어 12스레드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어 주목받고 있다.
다만 AMD 라이젠은 인텔 브로드웰-E(6900K)처럼 내장 그래픽 기능이 없는 하이엔드용 CPU이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이 들어가는 모델은 하반기 젠 기반 APU 레이븐 릿지가 나올 때까지 이전 세대 제품들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인텔은 6세대 스카이레이크에 이어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를 출시했지만 기존과 비교해 클럭 증가를 통한 성능 향상과 4K 콘텐츠 지원 외에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대신 보급형 카비레이크 펜티엄에 하이퍼스레드 기능을 넣어 코어 i3와 성능 격차를 줄여 가성비 높은 PC를 구축하기 용이해졌다.
일단 상반기 PC 구매시 보급형-저가형 프로세서는 인텔 카비레이크 펜티엄을, 코어 i5급 이상의 모델은 AMD 라이젠 발표를 기다렸다가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메인보드는 지원 CPU 종류(소켓)에 따라 구분되므로 본인이 선택한 CPU에 맞춰 구입하거나 반대로 메인보드가 이미 있는 경우라면 보드에 맞는 CPU를 찾아보면 된다.
그 다음 선택해야 할 부분이 칩셋이다. 같은 소켓 방식이라도 칩셋 종류에 따라 지원하는 기능에 차이가 난다. 주로 메모리 종류와 슬롯 갯수, PCI Express Lane 수, SATA 및 USB 포트 갯수 등에 차이가 있고 오버클럭이나 멀티 GPU 지원 여부가 다르다.
또한 같은 메인보드 칩셋을 사용했더라도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 부품, 오버클럭 옵션, 튜닝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넣은 비싼 제품과 그보다 스펙이 낮은 일반 제품까지 하나의 칩셋으로도 여러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켓 -> 칩셋 -> 기능 -> 가격이 기본적인 메인보드 선택 과정이라면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본인이 선호하는 제조사, 브랜드, 국내 유통사, A/S, 소비자 평가 등을 고려해보고 구입하도록 하자.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는 6세대 스카이레이크의 최적화 모델에 해당하므로 기존 소켓 1151 규격을 그대로 사용해 스카이레이크 지원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사용 가능하지만 전체 시스템을 새로 맞춘다면 카비레이크에 최적화된 최신 메인보드를 장만하는 것이 좋다. AMD는 지난 해 하반기에 나온 브리스톨 릿지부터 AM4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이후에 나올 레이븐 릿지 APU도 AM4 메인보드를 쓰게 된다.
인텔과 AMD 모두 올해 출시되는 최신 프로세서는 DDR4를 기본 메모리로 지원한다. 하지만 기존 스카이레이크 메인보드를 그대로 쓰거나 모바일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올인원/미니 PC에서는 DDR3/DDR3L 또는 노트북용 SO-DIMM 규격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당 메인보드의 메모리 소켓 규격을 꼭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자.
DDR4 메모리를 기준으로 보면 DDR4 PC4-17000 (DDR4-2133MHz)부터 PC4-25600(DDR4-3200MHz)까지 속도가 높을수록 오버클럭 시스템이나 내장 그래픽 성능 향상에 유리한 대신 가격이 비싸다. 일반 사용자라면 PC4-17000도 상관없고 인텔 XMP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PC4-19200(DDR4-2400MHz) 메모리도 사용 가능하다.
메모리 용량은 일반 PC 사양은 8GB, 게임이나 고사양 PC 작업이 많은 사람은 16GB 이상으로 구성하는데, CPU와 메인보드가 듀얼채널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데스크탑 PC에서는 4GB/8GB 모듈 2개를 장착하게 된다. 메모리 용량은 많을수록 좋다지만 근래에는 계속 가격이 오름새여서 2개 이상 구입하기는 부담이 클 것이다. PC 운영체제 윈도우(Windows)는 4GB 이상 메모리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64비트(64-bit) 버전이 필수다.
요즘 나오는 CPU는 대부분 그래픽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만 고사양 PC 게임, VR게임, 4K 해상도, 144Hz 모니터 등 변화된 게임 환경을 위해서는 고성능 외장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올해 기존 그래픽 카드보다 성능이 올라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가격도 그만큼 비싸지겠지만 그로 인한 기존 제품의 가격 인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AMD VEGA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카드는 빨라야 2분기, 엔비디아 Volta도 그보다 먼저 나오진 못할 것이므로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애매한 시기다.
그러나 지난 해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1080/1070/1060/1050 시리즈를, AMD는 라데온 RX 480/470/460 시리즈를 출시해 라인업을 모두 갖췄으니 최고 사양 제품이 아니라 Full HD 기준으로 눈높이를 맞춘다면 지포스 GTX 1050/1060이나 라데온 RX 460/470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새로 구입하기로 했다면 메인보드와 PC 케이스에 장착 가능한 공간이 있는지와 파워 서플라이가 그래픽 카드에 필요한 추가 전력을 넉넉하게 공급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예전에는 저장장치(스토리지)를 고를 때 빠른 SSD(Solid State Drive)를 쓰느냐 느리지만 용량이 큰 HDD(Hard Disk Drive)를 쓰느냐를 고민했지만 요즘에는 SSD도 등급과 종류가 다양해졌다. PCI Express 인터페이스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NVMe M.2 슬롯에 장착해 SATA 3 대역폭(5Gb/s) 한계를 넘는 고성능 제품이 늘어나고 있으며, TLC 및 3D 낸드가 보편화되면서 SSD 용량도 점점 커지고 가격은 내려가 고속 PCIe SSD + 대용량 SATA SSD 조합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는 낸드 플래시를 쓰는 SSD 외에 다른 선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텔과 마이크론이 개발한 3D 크로스포인트(3D Xpoint) 기술로 D램과 낸드 플래시 사이에 위치하는 제품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새로운 2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Intel Optane Memory)라고 해서 M.2 슬롯에 장착하고 대용량 HDD와 연계해 용량과 속도를 만족시키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다만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이 서버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 PC에서는 용량, 가격, 활용면에서 대중화에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