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
작성자: 루리아 조회 수: 187 PC모드
인기 소년만화인 <원피스>, <블리치>, <헌터X헌터> 등과 함께 배경을 비교해 본 그림입니다.
<원피스>와 <헌터X헌터>의 경우 1점투시를 쓰고 있고, <블리치>는 2점투시, <나루토>는 3점투시를 사용하죠.
3점투시도 그냥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실점으로 만들어진 삼각형을 사선으로 기울여 그림으로써 동적인 느낌을 최대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장면만 가지고 만화 전체적인 배경의 완성도를 논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공을 들인 배경 하나가 입체적이고 다이나믹한 연출을 보여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나루토> 원근법의 다른 예들을 보겠습니다.
역시 3점투시를 쓰고 있고, 기울여진 삼각형에 컷마다 각도변화를 주어 캐릭터들을 최대한 강조하는 효과를 냅니다.
[ 단축법 ]
그림에서 어떠한 물체가 비스듬히 놓였을 때 그 물체는 실제의 길이보다 짧게 보이는데,
그러한 현상을 2차원 평면으로 옮기는 기법.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는 단축법에 데포르메도 살짝 섞어 박진감있는 표현을 아주 잘 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참고로 만화에서의 '데포르메'라는 단어는,
캐릭터를 의도적으로 단순화하거나 변형시킨 표현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 하이 앵글 ]
[ 로우 앵글 ]
하이앵글과 로우앵글. 이 정도 그림기술을 가진 만화가는 꽤나 있을지 몰라도,
이처럼 만화 연출에서 자유자재로 온갖 구도와 앵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작가는 몇 없습니다.
[ 다점투시 ]
볼록렌즈 어항렌즈 기법 이라고도 불리는 기법은
조금이라도 어설픈 부분이 있으면 그림의 어색함이 굉장히 눈에 띄는 고난고 기법입니다.
( 마구베는 효과의 형태를 잘보면 죽일 살 이다)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는, 그림실력 자체도 일정 경지에 달해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빼어난 그림을 그리지만
그 이상으로 그림 연출에 관해 고민과 연구를 많이 하고 또한 항상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작가들에 비해 필압이 거의 없는 선 만으로도 어색함이 없는 작풍과
스크린톤을 쓰지 않아 그림이 모노톤에 가까워서 깔끔하면서도 펜터치가 스크린톤의 자리를 대체하여
그림 자체가 풍부해 보이는 작풍이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컷이 수 많은 펜터치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그림 자체가 보기 난해하지 않고 깔끔하죠.
이런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인해서 더더욱 그림이 완성도 있어 보이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다른 만화들에 비해서 더욱 역동적이고 박진감있는 연출과 진행 또한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나루토>의 연출은 단조롭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지요.
<나루토>라는 소년만화의 베스트셀러 뒤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전달력을 위해 항상 이렇게 고민을 쏟아붓는 작가가 있습니다.
잘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