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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이의 첫 생일
쪽방촌에서 태어난 작은 별, 다원이(가명).
지난 따뜻한 하루를 통해서 알려진 다음
다원이와 엄마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며 진심으로
마음을 모아주셨는데요.
지금은 여러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이전보다 좀 더 크고 안전한 집으로 이사도 하고,
얼마 전에는 다원이의 돌잔치도 열렸습니다.
다원이와 엄마가 그 이후 어떤 모습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 따뜻함으로
다시 만나봅니다.
얼마 전까지 아기인 다원이와 엄마가 살기에
다원이네 집은 너무도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1평도 되지 않은 작은 방에 바퀴벌레가 들끓고,
각종 짐이 담겨있는 박스까지 넘쳐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가전제품부터 아기용품까지
갖추어진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모든 게 부족했습니다.
그랬던 다원이와 엄마에게 따뜻한 하루를 통해
많은 분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쪽방촌 근처이긴 하지만 다원이를
친손자처럼 봐주시는 할머니네 집 옆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먼저 깨끗하게 도배를 하고, 장판을 새로 깔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원이의 이유식을 보관할 수 있게 냉장고와
땀띠가 나서 밤새 칭얼대는 다원이를 위해서
에어컨도 설치해주었습니다.
또 아기 옷과 엄마 옷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과
새 이불까지 다원이와 엄마에게 필요한
모든 물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서
이사한 집에 전했습니다.
따뜻한 하루 앞으로 다원이를 위해
직접 물품으로 마음을 나눠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후원해 주신 전자레인지, 기저귀, 옷, 신발 등도
잘 전달해드렸습니다.
임대아파트로의 이사도 고민했지만,
가족이 없는 다원이와 엄마에게는 친가족 이상으로
도움을 주는 주변에 할머니와 이웃들의 관심이
아직은 필요하다는 판단에 쪽방촌에
조금 더 머물기로 어머니와 상의 끝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원이는 이전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하나뿐인 엄마와 든든한 주변의 할머니들과
함께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지난 8월 7일 쪽방촌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장소를 흔쾌히 제공해주셔서 다원이의
첫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돌잔치에는 다원이의 또 다른 가족인
쪽방촌의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원이의
첫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자리해주셨고,
신도림 커뮤니티 회원분들이 다원이 엄마를 대신해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답례품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봉사자들이 포장한 답례품 박스에는
잡곡, 소금, 미역, 수건, 휴지, 라면, 커피 등이
담겨 있어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희망 상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의 축복 속에 시작된 다원이의 돌잔치!
장소를 제공해주신 교회 목사님과 다양한 분들께서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특히 돌잔치의 하이라이트인 돌잡이 행사에서는
다원이가 돈과 청진기를 함께 들어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평소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 드시지 못하는
쪽방촌 어르신 분들이 다원이 돌잔치를 통해서
풍성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꿈꾸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돌잔치를 하게 되었다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엄마의 감사 인사에
모든 분이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비록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가족 같은 마음으로
돌잔치에 함께 했던 사람을 보고 해맑게 웃는
다원이를 보니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