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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학교에서 일하는 직원인데요
가끔씩 노트북 밀어달라는 선생님이 계시네요
성격상 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학교에서 밀지 못하고(일도 있고 행정실에 눈치도 보이고)
집에 가져와서 밀고 있네요
돈을 받는다든지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선생님은 음료수라도...
아니면... 유명한 제과점에서 빵이나 쿠키 같은 것을 사다가 주시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없어도 군말없이 하기도 하지요
거절을 못하니 고생은 제가 사서 하는거겠지요
아내도 저에게 뭐라 할 수 있는데
그냥 묵묵히 보기만 하네요
그래도 즐길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면 '다행'이죠
거절을 못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생고생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인것 같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됩니다.
인간이라는게 간사해서 고마움을 쉽게 잊고 익숙해지고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문제생기면 지랄지랄이 그런 지랄이 없어요.
지금 거절해도 지랄 할겁니다.
누구는 해주고 나는 왜 안해주냐 부터 사람이 변했다.
별거 아닌거 좀 해주면 되지 매몰차게 그러냐.
재주 있다고 유세하냐. 등등 그 사람들 본성 발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근데 금방 지나갑니다.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거절하세요.
정히 신경쓰이면 업체나 소개해주시고요.
아니면 학교 전산실이나 외주업체에 맡기라고 하던지요. 개인물품이라 힘들겠지만요.
밥줄 그리 쉽게 안날라갑니다.
개인 부탁 거절했다고 밥줄 날리면 고소감이죠.
저도 글쓴이분과 같았는데 어느 순간 현자타임와서 무조건 거절했더니, 난리를 치더군요.
그런데 아주 빨리 잊혀지더군요. 전 편해졌구요.
거절하면 평판이 나빠지지 않을까, 불이익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어요.
개인부탁 거절했다고 뒷담화 한다는 것은 평소에도 사소한 걸로도 그랬다는 거니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가뿐히 무시해주면 됩니다.
이것이 힘들면 거래를 하면 됩니다. 철저하게. 최소한 밥한끼는 꼭 사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무임금 무노동이죠.
부탁을 할때 주변 사람들이 듣게, 바쁘지만 OO씨 부탁이니 이번만 특별히 도와드리죠. 대신 오늘 간식 또는 회식 쏘시는 겁니다. 라고 하면서 주변의 호응을 유도하는 거죠.
이런식으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알려줘야 다시는 부탁안할겁니다.
흔히 거절 못하는 분들 특징이 미안함이죠.
그런데 그 부탁 원래는 업체에 비용 지불해야하는 엄연한 노동이죠. 그러니 미안해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공짜로 거리낌없이 부탁하는 게 염치가 없는 것이죠.
평소 도움을 주고 받았거나 개인적 친분이 있는 동료들은 도와주고요.
평판은 이런 사람들이 해주는 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