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가입한 인터넷 카페가
지금 없어진 세이클럽의 "3M"이란 음악동호 카페였습니다.
3M은 회원이 얼마 안 되는 작은 모임이었지만, 참 따뜻한 카페였습니다.
애착을 갖게 되어 거의 매일 찾는 카페가 되었고,
회원분들의 인심도 좋아 제 기억으론 카페에서 한 번도 잡음이 난 적이 없었습니다.
주로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들을 공유하며 대화와 마음을 나눴습니다.
그 외에 어떤 이는 가끔 유명한 영화를,
어떤 이는 재미있는 유머를,
또 어떤 이는 유틸리티를 공유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3M은 작지만 참 알찬 카페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인가 개인사정으로 카페를 찾지 못해 회원분들과의 인연이 끊겼고,
추후 다시 찾아보니 서비스 중지된 카페 대문만 남았더군요.
회원들은 흩어진 모양이고, 카페 대장이었던 바사라님은 연락이 닿았지만
새 카페는 운영하지 않고, 네이버에서 재즈음악 블로거로 활동하시다 이제는 그만두셨습니다.
지금 아득한 닉네임들...
바사라님, 광복동님, 광화문님, 남포동님, 달빛두스푼님, 둘리아빠님,
보컬리즈님, 빨간눈물님, 빨간돼지님, 소라맨님, 쌍둥아빠님, 째즈사랑님,
청담동님, 초록이님, 쿨베어님, 프라모님...
다들 건강하시죠? 그립습니다.
제가 좀 비슷한 카페가 없나 싶어 검색도 해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았으나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담한 음악카페, 작더라도 따뜻한 카페를 아시는 분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그냥 유튜브만 들어서 잘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