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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꽃 봄이 오면 어머니는 장독대 곁에 돌나물 뜯어 봄을 무치셨지 새콤쌉쌀한 돌나물무침을 먹은 날엔 내 몸에 연둣빛 새싹이 돋는 꿈을 꾸곤 했지 지난 여름 고향집에 가서 나는 보았네 주인 없는 장독대 위로 노란 별꽃무리를 이룬 돌나물꽃을 눈길 손길 닿지 않아도 고운 꽃 피운 돌나물 보며 생각했네 때로는 내버려두어야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