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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발생한 총기난사에 최소 29명 사망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하루 새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연이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미국 사회에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 경찰당국은 "이번 사건은 오전 1시쯤 술집 등이 있는 오리건 거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격 용의자는 1명으로 추정되며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사살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신원을 확인 중으로, 범행 동기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건(총격)이 시작됐을 때 경찰관들이 인근에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폭력이 끝났다. 매우 다행"이라며 "이건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고, 우리는 사건 배후에 있는 동기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여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수많은 목격자와 경찰관을 인터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 총격에 앞서 전날엔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총격 사고가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텍사스주 경찰당국은 엘패소 총격 용의자로 21세 백인남성 패트릭 크루셔스를 체포해 '증오 범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용의자는 범행 전 온라인 게시판에 백인 민족주의자를 옹호하고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했다.

총기 소지가 허용된 미국에서는 최근 총격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뉴욕 브루클린의 지역축제에서, 28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마늘축제에서 총격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는 연이어 발생하는 총기범죄에 미국 사회 내에 어떻게 총기를 규제해야 할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우리나라의 총기 폭력 전염병을 끝내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엘패소 총격 뒤 트위터를 통해 위로를 표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일은 그 어떠한 이유나 변명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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