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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루 조회 수: 74 PC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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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컴퓨텍스 2019' 가보니
개막 연설서 10세대 CPU 공개
게임 등 맞춤형 PC·부품도 눈길
대만 타이베이에서 28일 개막한 ‘컴퓨텍스 2019’의 메모리 전문기업 에이데이타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이 회사의 XPG브랜드 제품을 활용한 게임 체험을 하고 있다./타이베이=임진혁기자
[서울경제] “사용자들은 배터리 수명부터 성능, 속도, 얇은 형태까지 모든 것을 원합니다. 인텔의 역할은 이를 충족할 뛰어나고 차별화한 PC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28일(현지시간) 개막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컴퓨텍스 2019’의 산업 개막 연설자로 나선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은 이날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이 중앙처리장치(CPU)는 기존 제품보다 처리 성능은 2.5배, 그래픽과 네트워크 연결 속도는 각각 2배, 3배 향상됐다. 그는 “노트북에서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더 얇고 가벼우면서 예쁜 디자인의 기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인텔의 노트북 혁신 프로그램 ‘아테나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모바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 대부분이 PC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PC의 ‘혁신’과 ‘차별화’를 얘기하는 인텔이 ‘컴퓨텍스 2019’의 개막 연설을 맡은 데서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주최사 타이트라의 의지가 엿보인다. 1981년 처음 개최된 컴퓨텍스는 PC와 반도체 호황을 업고 2000년대까지 주요 기업과 바이어들이 꼭 찾는 필수 전시회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바일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주도권을 내주며 정체하는 모습이다.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행사에서 제임스 황 타이트라 회장은 “컴퓨텍스가 5세대(5G)와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가 만드는 ‘디지털 빅뱅’으로 가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부활의 포부를 밝혔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28일 개막한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 2019’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기업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타이베이=임진혁기자
실제 컴퓨텍스 전시 현장에서는 혁신을 장착한 컴퓨터의 변신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크리에이터나 게임 등 ‘맞춤형’ PC와 부품의 등장이다. 대만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에이수스는 프리미엄 노트북 젠북 등 다양한 신규 제품군을 이날 공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4K급 화질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젠북 프로 듀오’는 영상편집에 유리한 성능을 갖춰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역시 크리에이터를 겨냥해 노트북으로도 데스크톱 못지않은 컴퓨터그래픽(CG)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엔비디아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고성능 제품 경쟁과 부품 수요를 만들어내는 게임용 PC와 주변기기도 전시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28일 개막한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 2019’의 컴퓨터 부품업체 ‘어페이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IoT 솔루션을 둘러보고 있다./타이베이=임진혁기자
좋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 역시 이번 컴퓨텍스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AMD는 기존대비 성능을 15% 높인 3세대 CPU ‘라이젠9 3900X’를 공개했는데, 제품 가격을 499달러로 책정해 비슷한 성능의 인텔 제품(1,199달러)의 절반 이하로 낮췄다. 퀄컴과 레노버는 5G 기반 ‘스냅드래곤 8cx’를 갖춘 PC로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려 이용자에게 ‘시간’이라는 가치 제공을 선언했다.
AI와 IoT 등 신산업 분야 전시와 세미나 세션이 대폭 확대된 점도 ‘컴퓨터 그 이상’을 노리는 PC업계와 컴퓨텍스의 방향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타이베이=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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