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profile 덴마아크 코펜하겐에서 일어난 일

작성자: 우재아빠 조회 수: 148 PC모드

1953년 11월 13일 
          덴마아크 코펜하겐에서 일어난 일


새벽 3시에 소방서의 신고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야간근무를 하고있던 젊은 소방대원 에릭이 수화기를 들었다.

"소방서입니다...."

그러나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잠시 후에 여인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다.

"도와주세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

"진정하세요. 곧 가겠습니다. 위치가 어딥니까?"

"모르겠어요."

"집인가요?"

"네~~."

"어딥니까? 집 번지를 말씀해주세요."

"모르겠어요. 어지러워요. 출혈이 심해요."

"그렇다면 이름만이라도 대세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머리를 심하게 
 부디친 것 같아요."

"전화 수화기를 놓지마세요."

에릭은 다른 전화기를 통해 교환수를 찾았다.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소방서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십시오."

그러자 전화기의 남자가 말했다.

"저는 경비원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들은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책임자들은 이미
 퇴근했어요."

에릭은 실망해서 전화를 끊었다. 
그러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전화 속의 여인에게 물었다.

"이 소방서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찾으셨습니까?"

"전화기에 붙어 있었어요.
 넘어지면서 전화기를 끌어안았나 봅니다."

"그쪽 전화번호도 혹시 붙어있지않나 찾아보세요."

"아무것도 없네요. 빨리 와주세요."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져 갔다.

"말씀해보세요.당신이 있는 곳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저... 유리창이 보이고, 밖으로 길가의 가로등이 
 보여요."

에릭은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그녀의 집은 길가에 있으며,
가로등이 창문으로 보이니까 3층 이하의 건물이 
틀림 없었다.

"어떻게 생긴 창문입니까?" 

그는 다시 물어보았다. 

"사각형입니까?"

"아니에요. 긴 창이에요."

에릭은 그녀가 분명 시내쪽에 살고있다고 생각했다.

"방에 불이 켜져 있습니까?"

"네, 불이 켜져 있어요."

에릭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더 이상 응답이 없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리했다.
그는 근처 소방서로 가서 소방서 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장의 의견은 이러했다.

"방법이 없네. 그 여인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네.
 그리고 그 여인의 전화와 계속 연결해 놓고 있으면
 다른 신고를 받지 못하지 않나?
 다른 곳에 화재가 나면 어쩌려구 그러나?"

그러나 에릭은 포기하지 않았다. 
훈련받던 시절,
그는 소방대원의 첫 임무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 이라고 배웠다.
갑자기 그에게 엉뚱한 생각이 떠올라 그것을 소방서장 에게 알렸다. 그러나 서장은 그 생각에 반대했다.

"그건 미친 짓이야! 
 사람들은 아마 원자폭탄이라도 있는 줄 오해할 걸.
 수백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한밤 중에 그럴 순 없지!"

에릭은 애걸했다. 

"더 늦기 전에 신속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서장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잠시 후 에릭은 서장의 답변을 들었다.

"좋아, 해보자! 나도 곧 그곳으로 가겠다."


15분 후 
스무 대의 소형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그 도시의 가장 오래 된 구역으로 출동했다.
각 차량마다 특정한 구역을 순찰하도록 배당했다.

그 여인은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지만, 
에릭은 수화기를 통해 그녀의 숨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있었다.
10분 후 에릭이 서장에게 보고했다.

"수화기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서장은 곧바로 무전기를 통해 지시했다.

"1번 차량, 사이렌을 끄시오."

그는 에릭에게 다시 연결했다.

"아직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에릭이 말했다.

"2번 차량, 사이렌을 끄시오."
.
.
.
.
.
.
그렇게 해서 12번 차량에 이르자, 에릭은 탄성을 질렀다.

"사이렌 소리가 이제 들리지 않습니다."

서장은 무전기를 통해 명령을 내렸다.

"12번 차량, 다시 사이렌을 켜시오."

에릭이 말했다. 

"다시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아까보다는 
 멀리 들립니다."

"12번 차량, 오던 길로 돌아가시오."

서장이 명령했다. 잠시 후 에릭이 보고했다. 

"점점 소리가 커집니다. 그 거리에 있는 것이 분명해요."

"12번 차량, 불빛이 비치는 창문을 찾으시오."

불평 섞인 목소리가 무전기로 흘러나왔다.

"수백 개의 집에 불이 다 켜져 있습니다.
 모두들 창문에서 밖을 내다보며 구경하고 있어요."

"확성기를 이용하라." 

서장이 명령했다.

에릭은 수화기를 통해 확성기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시민 여러분, 
 우리는 생명이 위독한 한 여인을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불을 모두 꺼주십시오."

불이 모두 꺼졌고, 
단 한 집의 창문에서만 불빛이 새어 나왔다.

잠시 후 
에릭은 수화기를 통해 문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고는 소방대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의식이 없지만 맥박은 아직 뛰고 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하겠다. 그녀는 무사할 것 같다."

엘렌 손달(그녀의 이름이었다)은 잘 견뎌내서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 보름 후에는 그녀의 기억도 다시 돌아왔다.


★생명을 다루는 일 종사자는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 에릭 소방대원에게 박수를~~~!

자료만 받아갈줄 아는 회원님들께, 개발자님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는 우리가 피드백으로 보답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던 없던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여 피드백 작성을 부탁 드립니다
­

의견쓰기::  상업광고, 인신공격,비방, 욕설, 아주강한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회원정리 게시판

profile

데스윙

2019.01.17 12:34
가입일: 2018:02.15
총 게시물수: 315
총 댓글수: 987

진정... 옛날얘기와 같은 스토리다...

과연 한국사회에서는 있을수 있는 얘기가 될까...

얼마전 다리에서 자살한 사건... 너무 침착했다고 거짓전화 하지 말라고했던

사건이 생각나네요


profile

빛별

2019.01.17 12:54
가입일: 2017:12.28
총 게시물수: 121
총 댓글수: 1027

헐~

65년전 일어났던 이야기네.. 대단하네요~ ㅋ

profile

밤에

2019.01.17 16:22
가입일: 2018:08.24
총 게시물수: 0
총 댓글수: 108

감동이군요..

profile

그러니까

2019.01.18 14:28
가입일: 2018:07.24
총 게시물수: 1
총 댓글수: 77

와... 정말 멋지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32 최민식 근황 file + 3 안여돼 01-19 104
9031 인형뽑기 신기술 file + 4 bluesky 01-19 116
9030 유부남끼리의 중고거래 file + 1 bluesky 01-19 119
9029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 file bluesky 01-19 77
9028 영하 30도에 노천 온천을 하면 ... file bluesky 01-19 106
9027 아이디어 상품들 file + 2 bluesky 01-19 79
9026 아빠가 젊은 여자를 들였어요 file bluesky 01-19 88
9025 세종대왕이 최고로 격노했던 일화 file + 1 bluesky 01-19 84
9024 후 ㄷ ㄷ ㄷ 한 서핑 file + 1 bluesky 01-19 78
9023 샤워볼 생산과정 file + 1 bluesky 01-19 88
9022 2019 전국 빵지도 file + 1 bluesky 01-19 72
9021 90년대생 추억 file bluesky 01-19 57
9020 빵에 버터발라먹는 사람들 희소식 file + 2 bluesky 01-19 88
9019 붓질 잘하는 아저씨 file + 1 bluesky 01-19 72
9018 머리숱 많은걸로 유명했던 아기 근황 file bluesky 01-19 67
9017 뜻밖의 베개싸움. file bluesky 01-19 64
9016 거대한 나무 제거작업 file + 1 bluesky 01-19 75
9015 CGV의 흔한 이벤트 file + 1 bluesky 01-19 77
9014 [약혐]LPG 탱크 폭발 file + 1 bluesky 01-19 74
9013 이 날씨에 나가라고??? file + 2 댄싱머신모모 01-19 75
9012 자장면... file talas 01-19 87
9011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목발 file bluesky 01-19 100
9010 박쥐의 놀라운 수영실력 file bluesky 01-19 90
9009 미끄럼 방지용 체인 file + 1 bluesky 01-19 89
9008 못생긴 사람의 착각 file + 1 bluesky 01-19 90
9007 모성애 file bluesky 01-19 65
9006 모르면 땅치고 후회하는 7가지 이직 꿀팁 file bluesky 01-19 81
9005 누구나 다되는거 file bluesky 01-19 69
9004 고양이의 사냥능력 file bluesky 01-19 67
9003 계승자가 없다는 중국 전통무예 file bluesky 01-19 79
9002 가족 전원이 군인 file bluesky 01-19 67
9001 곰도 피할 수없는 고통 file 나무야 01-18 120
9000 싸우는데 분위기 깨짐 file + 1 나무야 01-18 116
8999 슬램덩크 기억에 남는 장면 file + 1 엑스칼리버9 01-18 112
8998 길에서 주운 5만원권 다발 뭉탱이... file + 3 컴박사 01-18 172
8997 흔한거절 file + 2 bluesky 01-18 143
8996 하마를 건드린 사자 file + 5 bluesky 01-18 143
8995 이거안전한거죠? file + 2 bluesky 01-18 108
8994 월별 제철 회 모음 file + 1 bluesky 01-18 100
8993 아파트 기계주차 ㄷ ㄷ ㄷ file + 3 bluesky 01-18 121
8992 아빠 ~ 또 해줘 !!! file + 1 bluesky 01-18 104
8991 번 ... 개 file + 1 bluesky 01-18 110
8990 지금 아재들 젊은 시절엔 먹히던 아재개그 file + 1 컴박사 01-18 107
8989 러시아 비눗방울 file bluesky 01-18 100
8988 공중1회전 file bluesky 01-18 77
8987 게임고수 file bluesky 01-18 73
8986 개알레르기의 최후 file bluesky 01-18 74
8985 남친이 게임중독... file talas 01-18 90
8984 락 윌 네버다이 file + 2 안여돼 01-18 107
8983 깨는것과 품어주는것 우재아빠 01-18 84
8982 이종격투기 더블 KO file + 3 손뉨 01-17 166
8981 어디 숨었개? file + 1 손뉨 01-17 139
8980 대륙식 쌍둥이 구별법 file + 1 손뉨 01-17 140
8979 곰들의 음모 file 손뉨 01-17 122
8978 요리할때 잡내 없애는데는 소주가 직빵이다 file + 1 나무야 01-17 109
8977 여기에 주차하신 분 누구신지? file + 3 손뉨 01-17 133
8976 지구를 갈아 넣은 썬크림 file + 2 나무야 01-17 112
8975 카트라이더 연막탄 file 손뉨 01-17 90
8974 통일이 되면... + 3 rnrnrn 01-17 127
8973 원숭이 낚는 영상 file + 4 밤달 01-17 143
8972 치위생사의 통역 file + 3 밤달 01-17 125
8971 흥 넘치는 농구장 누님들 file + 1 밤달 01-17 140
8970 펌)차 긁고 간 사람이 남긴 메모 file + 1 컴박사 01-17 154
8969 그러니까 조심해야지 바보야 file + 2 안여돼 01-17 141
8968 개팔자 천차만별 file + 2 얀기로 01-17 127
8967 주짓수를 배워야 하는 이유!! file + 4 얀기로 01-17 143
8966 칼더우드 역변~ 백마 성체를 조심하라~~ file 얀기로 01-17 120
» 덴마아크 코펜하겐에서 일어난 일 + 4 우재아빠 01-17 148
8964 브라때문에 모든걸 잃어버린 고객 file + 3 컴박사 01-17 171
8963 바..방금 뭔가 지나갔는데.. file + 2 Greg 01-17 152
8962 너 한입... 나 한입... file + 4 talas 01-17 144
8961 요즘 팬티 근황 file + 4 Gracias 01-17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