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가 상용화됐지만 마땅한 킬러 콘텐츠가 없는 가운데, 네이버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OTT)인 V LIVE(브이라이브)가 가장 현장감 있는 최적의 라이브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브이라이브는 네이버의 라이브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타와 팬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2015년 시작해 매달 3000만명, 매주 1000만명이 방문하고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용자 비율이 85%에 달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1020세대 여성 사용자가 주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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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V LIVE 장준기 CIC 공동대표가 V LIVE에 적용된 동영상 기술들과 기술방향성 Being There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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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웸블리 생중계 가능한 브이라이브 기술
네이버 V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대표는 “오는 6월 2일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라이브 생중계를 브이라이브에서 독점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면서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있는 라이브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몰입감을 높여주는 별도의 전용 VR앱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오큘러스 HMD로 통신사 한 곳과마케팅 제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분기 VR앱 출시..브이라이브 보며 노래부르면 공연장에 전달
브이라이브는 VR앱을 출시하는 것뿐 아니라 △5G 통신망 구축 속도에 맞춰 집에서 마치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생중계를 지연없이 볼 수 있는 기술과 △스타의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경험할 수 있는 초고화질(8K Ultra HD)영상 서비스 △VR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VR응원봉과 VR보이스 △스테레오 음향보다 더 생생한 ‘Immersive Audio’ 등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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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라이브의 테크 비전인 ‘Being There’(출처: 장준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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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공연장에서 하는 합창이나 파도타기 등을 브이라이브를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브이라이브를 통해 공연을 보는 수 만명의 팬이 합창하면 공연장에 그대로 전달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브이라이브 팔로어는 1400만 명이다. 이들이 집에서 브이라이브를 보면서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체험하는 일들이 조만간 가능해지는 것이다.
장준기 대표는 “현재 브이라이브에선 1초 정도 지연되는데 5G가 되면 0초로 수렴된다”며 “HMD 역시 6축(6DOF) 자유도가 가능해지면 브이라이브를 보면서 스타를 만지려하고 다가갈 때의 순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연내 선보일 오큘러스 HMD는 6축 자유도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2021년까지는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는 ‘Being There’이 브이라이브의 테크 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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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라이브의 테크 비전인 ‘Being There’의 기술 스펙(출처: 장준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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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적자..스타와 팬 연결한 팬십 통해 수익 창출
올해 4년차인 브이라이브는 전세계 팬들과 스타를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클라우드·콘텐츠전송네트워크등) 구축과 현지 마케팅 때문에 아직 적자다.
하지만 65억 건의 누적 재생수, 글로벌 매출 비중 70% 등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글로벌 토종 OTT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선보인 빅데이터 기반 멤버십인 ‘팬십(Fanship)’은 미디어 커머스로 가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팬십’은 회원관리 시스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등 그 동안 네이버가 쌓아온 고도화된 기술이 결집된 솔루션이다.팬십으로 팬들은 공연장에서 스타의 굿즈를 사는게 아니라 브이라이브에서 구입할 수 있고, 스타는 팬십을 통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팬들의 성향과 관심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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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V LIVE 박선영 CIC 공동대표가 창작자와 팬을 잇는 플랫폼으로서 V LIVE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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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십 도입이후 성과(출처: 박선영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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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 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스타’ 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팬들의 욕구와 네이버의 독보적인 동영상 라이브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라면서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고,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3배 이상 증가한 360 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