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 이어 국내 중견기업들도 유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LED 분야에 하나둘 뛰어들고 있다. 한참 멀어보였던 마이크로LED 상용화가 올해를 기점으로 기술 수준이 가파르게 발전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담그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을 비롯해 LED 패키지 기업인 우리이앤엘, 루멘스 등이 마이크로LED 시장 개화에 대비해 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용 칩 등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LED 분야의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관련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 ▲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 기반의 TV 신제품 ‘더월’. /삼성전자 제공
마이크로 LED는 통상적으로 칩 크기가 5~10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LED를 말한다. LED칩 자체를 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LED로 구현할 수 없는 플렉서블 디자인도 가능하며 내구성도 강하고 소형화, 경량화에도 더 유리하다. 다만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 난해하고 또 칩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디스플레이 패널에 옮기는 전사(Transfer) 과정도 복잡해 생산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그동안은 국내에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연구개발이 이뤄져왔다. 삼성전자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마이크로LED에 기반한 첫 TV 제품을 선보였고 이르면 연내 소비자 시장에서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이 개발한 제품의 경우 LED 칩 크기가 마이크로LED 규격보다는 다소 큰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LG전자가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 기반 TV 역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방식의 제품이다. LED 칩의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를 크게 웃도는 사이즈를 채택한 대신 생산단가를 줄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아닌 다른 외부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마이크로LED TV를 정식으로 상용화하는 시점에서 국내 마이크로LED 관련 생태계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도 소비자 시장에 수요가 없어서 마이크로LED 분야에 뛰어들지 못했던 서드 파티(third party·제3공급자)의 참여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중국, 일본의 경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이 연구기관과 협력해 마이크로LED를 위한 펀딩을 받거나 현지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관련 생태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삼성, LG가 전체적인 수요를 이끌어주고 정부가 확실한 기술 장려책을 내놓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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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5/2018100502758.html#csidx2da4f9d232f2a78b01f6fe1996680e4
마이크로 LED장점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