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기가 인터넷 시범 망을 가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 국산 통신장비 업체와 10기가 인터넷 기술·장비를 개발해 빠르면 다음 달 시범 망에 적용한다. 일반 가정에 실제 서비스를 제공, 장비 성능과 안정성을 점검한다. 테스트 이후 문제가 없으면 연내 상용화한다.
통신장비업체 관계자는 “6월부터 통신사와 장비업체가 연구소에서 장비를 개발, 성능을 테스트했다”면서 “10월 또는 11월께 수도권 일반 가구 400여곳을 대상으로 시범 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KT-유비쿼스, SK브로드밴드-다산네트웍스 2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 선도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가입자 유형별 단말장치(ONT)와 광종단장치(ONU), 광회선단말(OLT) 등 가입자망 장비를 개발해 10기가 인터넷에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통신사별로 진행하던 상용화 준비에 정부가 마중물을 붓는 동시에 국산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10기가 인터넷은 해외에서 상용화했지만 30만~50만원대 가격으로 특정 이용자 외에는 사용이 어렵다. 장비 국산화로 가격을 기가인터넷 수준으로 낮추는 게 선도시범 사업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와 연내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고 2022년까지 전국 커버리지를 50%로 높일 방침이다. 국산 장비 비율을 올해 15%에서 2022년 90%까지 높여 서비스 확산을 유도한다.
10기가 인터넷은 최고 1Gbps인 기가인터넷 서비스보다 최대 10배 빠르다. 2.5~10Gbps를 지원한다. 기가인터넷이 15GB 초고화질(UHD)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120초 이상 걸린다면 10기가 인터넷은 12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10기가 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 대동맥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및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의 근간이다. UHD 방송과 홀로그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다양한 초연결 서비스로 예상되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확보해야 할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15G에 12초...꿈의속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