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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피 조회 수: 370 PC모드
X세대, N세대, Y세대에 이은 다음 세대는?
“여러분은 무슨 세대입니까?” 라는 질문에 어리둥절한다면 시대에 뒤쳐진 ‘아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X세대!”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면 당당하게 ‘아재 인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산업사회 시대에는 신세대와 기성세대라는 단순 명쾌한 구분이 있었을 뿐인데 PC가 보급되고 인터넷이 개통되고 소셜미디어(SNS)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른 세대별 구분이 새로워졌다. 90년대 중반부터 영어 알파벳을 붙여 세대를 구분하기 시작한 X세대부터 N세대, Y세대에 이어 이제 Z세대까지 이르렀다. 각 세대별 어떤 특징과 차이점을 보이는지, 또 Z세대가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대응방향’이라는 세미나에서 7가지 트렌드가 제시됐는데, 그 중의 하나가 ‘Z세대의 등장’이었다. 이 세미나에서는 미국의 리서치 업체 CONE 커뮤니케이션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Z세대의 89%가 사회, 환경적 이슈에 동참하는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길 원하며, 65%는 실제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노력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즉, Z세대는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하는 기업의 제품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기업은 주요 구매층인 Z세대를 위해 CSR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Z세대는 왜 이런 결정을 했고 기업들은 왜 Z세대를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하는 걸까?
X세대부터 Y세대까지의 특징
Z세대를 논하기에 앞서 그 앞 세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건 90년대 가장 많이 쓰이던 “X세대”였다.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미를 가진 X세대는 럭비공에 비유되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세대라고 불렸다. 이 세대는 1965년~76년에 태어난 사람들로, 90년대에 젊은 층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세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연령층에 해당한다. 80년대 중반의 호황기에 20대를 보내고 20년대 초반에 문민 정부를 맞아 가장 풍요로운 세대이기도 하고 컬러TV 등의 영상매체 발달로 소비지향적인 문화가 이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X세대에 이어 등장한 N세대는 1977년~97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본격적인 인터넷 세대이자 디지털로 접어든 초기 세대를 일컫는다. X세대가 TV 등의 미디어에 의해 일방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받는 세대인 반면 N세대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친숙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정보의 수동적인 소비가 아닌 능동적인 참여를 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N세대는 책보다는 인터넷, 편지보다는 E메일, TV보다는 컴퓨터에 익숙해 강한 독립심과 자율성, 능동성, 감정 개방, 자유로운 표현과 뚜렷한 관점을 갖고 자기혁신과 개발을 추구하는 세대이다.
‘밀레니엄 세대’라고도 불리는 Y세대는 2000년을 기점으로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이다. 대부분 컴퓨터를 보유해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즐기면서 정보를 수집하거나 오락을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정보통신 기기의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소비 주체이며 말을 배우기도 전에 다양한 문화를 접해 패션 등 대중 소비의 주역으로 유행과 소비를 선도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TV보다 모바일에 익숙한 Z세대
일반적으로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부르지만 나라에 따라 1990년이나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디지털 원주민’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N세대와 Y세대도 컴퓨터에 익숙하지만 TV, 휴대전화, 랩톱, 데스크톱, 태블릿 등 하루에 최소 5가지 이상의 디지털 기기를 오가면서 멀티태스킹을 하는 게 특징이다. X세대, N세대, Y세대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함께 경험한 반면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만 보고 자란 세대이다.
하루 시간의 절반 가까이(41%)를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데 쓰는 Z세대는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얻고 여기서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한다. 현재 나이로 10대에서 20대 초반인 Z세대는 아직 큰 돈을 번다거나 금융을 잘 모르지만 막강한 정보력으로 소비시장에서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기업들이 이 Z세대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선호하는 Z세대는 남들이 만든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 게 특징이다. 아프리카TV의 BJ들이나 유튜브의 유명한 유튜버들 대부분이 Z세대이다. 인터넷 중에서도 동영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들은 유튜브 이용률이 86%에 달해 TV의 황금시간대(오후 8~11시)에도 TV보다 모바일로 영상을 본다. 어느 시장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Z세대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링크인보다는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을 더 선호한다. 따라서 이들은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포털에서 나오는 정보보다는 유튜브에서 흔하게 검색되는 ‘~하는 법’ 같은 영상으로 정보를 습득한다.
결론적으로, 앞서 살펴본 세대별 구분은 ‘얼마나 디지털에 친숙하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각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와 균형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