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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림이 조회 수: 1077 PC모드
“모든 것에 지능을 불어넣겠다. 봇(Bot)이 새로운 앱이 될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6’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봇은 로봇과 같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업계에서 통용된다.
이처럼 인공지능(AI)에 올인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로봇이 AI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MS는 이번 행사에서 음성비서 ‘코타나’와 인터넷전화·메시지 서비스 ‘스카이프’ 시연을 통해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MS는 최근 AI가 탑재된 채팅봇 ‘테이’(Tay)를 선보였다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공개 16시간 만에 퇴장시킨 바 있다.
MS는 개발자들이 자연 언어를 사용해 지능형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봇 프레임워크’도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MS의 봇 프레임워크에서 문자, 음성, 영상, 3D 반응형 캐릭터 등 스카이프가 가진 다양한 소통 방식을 활용해 봇을 개발할 수 있다.
‘AI 명가(名家)’ IBM도 앞으로 인지컴퓨팅이 사람이나 특정 대상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소셜 로봇’을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M의 인지컴퓨팅 솔루션인 왓슨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롭 하이는 “인지컴퓨팅 진화의 다음 단계는 로봇으로 구현될 것”이라며 “로봇은 얼굴, 손가락, 발, 목 등 인간 특징의 대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프랑스 알데바란로보틱스가 개발한 ‘나오’라는 로봇에 왓슨을 탑재해 사용 중이다. 이 로봇은 실제 힐튼호텔에서 ‘코니’라는 이름을 달고 컨시어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가정용 로봇 ‘페퍼’도 업계에서 이미 유명해진 로봇. 지난해 7월 일본 치바현 타테야마시에서 페퍼를 구입했고 미즈호 은행, 프랑스 대형마트 까르푸에서도 페퍼 시험 운용을 시작했다. IBM은 페퍼에 왓슨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 MIT 미디어랩 출신의 신씨아 브리질 박사가 개발한 미국 지보사의 ‘지보’도 업계에서 주목하는 로봇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가 만든 ‘버디’는 페퍼, 지보와 함께 ‘3대 로봇’으로 손꼽힌다. 버디는 개인비서 역할 뿐 아니라 레시피 등의 정보 제공, 영상 통화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한편, 로봇이 인지컴퓨팅 사회를 실현시켜주는 도구로 급부상하면서 로봇의 역할과 인식의 변화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간의 신체를 대신하고 인간과 대화하는 로봇은 결국 인간의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란 의견과 함께 인간을 위협하는 ‘킬러 로봇’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