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205
추천 수 : 1
등록일 : 2019.07.06 02:06:57
글 수 21,850
URL 링크 :

★★★★ 가방을 찾습니다 ★★★★

 

검정색 백팩(빨간색이 조금씩 들어가 있어요~)

 

7월5일 금요일 오전10시경 역삼역(외선순환, 삼성역 방향)
9-2번칸(뒤에서 두번째 열차) 선반에 검정색 백팩을 놓고 내렸습니다.

 

일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보신 분이 계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010-2623-6773

 

저렴한 가방이에요~ 

 

가방사진

가방사진2

****************************************************************************
아래 글은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답답해서 하소연 하는 겁니다~ ^^;
****************************************************************************

저의 출근 코스는 버스로 구로디지털단지역이나 신림역으로 가서 2호선을 타고 역삼역까지 가는 길입니다.
보험일이라 출퇴근 시간은 자유로워서 10시쯤 역삼역에 도착합니다.

 

오늘..아..벌써 어제네요. 7월5일 오전 10시쯤. 


여느 때 처럼 역삼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내리려는 순간에 중요한 고객 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출근 시간이 지나 많이 밀리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아 백팩을 선반에 올리고 다닙니다.

 

그게 화근이었네요. 

 

중요한 질문이라 답변을 하고 있는데 출입문이 열리더라구요. 
순간 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 개찰구까지 통과했습니다.

그때까지도 고객과 카톡을 주고 받고 있었지만,
매일 다니는 코스라서 습관 처럼 행동은 이어졌습니다.

고객의 질문에 잠시 고민을 하려는 순간...
그제서야 뭔가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앗차.........

가슴이 두근두근....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가방에는 노트북과 최근 3년간의 메모가 담긴 수첩, 외장하드에
하필 오늘따라 자동차 키까지.... ㅡㅡ;;;

 

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걸 알고 정신 없이 역무실로 뛰어갔습니다.
계단 오르고 역무실에 도착하는 데 2분이 채 안걸린 것 같네요.

역삼역 역무실 여직원 분께 방금 지나간 열차에 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사정을 얘기하고
가방 좀 찾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차량번호를 확인하시더니
몇번에서 내렸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뒤에서 탔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가서 확인하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100미터 정도를 정신 없이 뛰어서 내렸던 자리로 가서는
신림역에서 탈 때 계단을 내려가서 바로 탔던 기억으로 비슷한 위치에 보이는 번호를 보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8-2번 같은데요...

 

다행히 종합운동장역에서 봐주신다고 해서 조마조마 기다렸습니다.

 

이런... 없다는 겁니다.

 

그럼 다른 칸도 한번 봐달라고 요청을 하니
이번에는 건대입구역에서 봐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이라 직원들이 다른 업무를 보느라 사람이 없어 바로바로 확인이 어렵다고...

 

그런데.... 이번에도 없다고.....

 

시간이 흐를 수록 찾을 확률이 적어지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오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나중에 알았는데 신림역과 역삼역은 계단 위치가 달라서 8-2가 아니라 9-2가 제가 탔던 출입구더라구요.
맨날 다녀도 이번에 알았네요.^^;

 

제가 애가 타고 있을 때 다른 여자분도 저와 같은 케이스로 물건을 놓고 내렸다고 하면서
정신 없이 들어오더라구요.
(그 분은 바로 찾으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금 확인하는 열차가 제가 탔던 열차가 맞느냐 물었더니
확실하다고... 그런데 없다고....

제가 찍고 나온 카드로 시간 체크해서 다시 확인하셔야 하지 않느냐 물었더니
정확하니깐 걱정마시라고~ㅎㅎㅎ;;

 

그때 더 졸랐어야 했습니다.

 

2호선은 어떤 역을 지나면서 운행번호가 바뀌더라구요.
처음에 확인하던 열차가 현재는 다른 번호로 바뀌어 운행 중이라고 하면서
급하면 거꾸로 달려가서 미리 찾아보라고 메모까지 해주더라구요.

 

ㅎㅎㅎㅎ 아놔.....
지금 생각해도 웃긴데요.
희망에 부풀어 거꾸로 달려서 만난 그 열차에는 선반이 없는 신형 모델이더라구요.ㅋㅋㅋㅋ
어찌나 황당하던지....

 

결국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처음에 접수받은 여직원 분이 제가 탔던 차량 번호를 잘못 알고 시작하여 
다른 차량을 계속 뒤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지하철 업무가 전산으로 처리되고 상황판에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어서
엄청 정밀하게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결국은 사람들이 전화해서 말로 주고 받더라구요.ㅎㅎㅎㅎ
지하철 안에 있는 CCTV도 대부분 깡통이라는 사실도 오늘 알았습니다~ㅋㅋㅋㅋ

 

제가 탔던 차량번호를 제대로 확인하는 데만 2호선이 한 바퀴를 돌고도 남는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사실 그것도 맞는 건지도 모르겠어요....쩝.

 

가방 안에는 제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내용물이 수두룩 한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누군가 작정하고 가져간 것 같네요.... ㅜ.ㅜ;;
노트북은 가져가도 괜찮으니 수첩만 돌려주면 좋겠네요.
디지털 데이터는 백업이 가능한데 손글씨로 쓴 수첩은 미처 백업을 못했거든요.....
아... 제발.....

 

와이프는 노트북 바꾸고 싶어서 버리고 온 거 아니냐고 놀리고...
애들도 아빠 가방 버리고 다닌다고 놀리고...
아놔....

 

하필 안가지고 다니던 자동차 키도 가방에 넣은 날 잃어버려서 
보조키로 시동을 걸다가 "삐요삐요~~~" 경적이 요란하게 울려서 도둑으로 몰릴 뻔 했습니다.

지하철 역무원들의 어설픈 업무 처리에 뺑뺑이 돈 걸 생각하다 답답하고 화도 나고 해서 
적기 시작했는데.... 이젠 뭐라고 하는 지도 모르겠고... 그냥 포기하고 기다려 보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적다보니 속은 많이 누그러지네요.

1차적으로 놓고 내린 내 잘못이지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에효~

 

다들 즐건 주말 보내세요~!!!

이전글 다음글

legend

2019.07.06
07:54:38

어떤 개그성 글인 줄 알았는데 읽고나니 님의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요즘엔 나이가 나인지라(아직 그럴 때는 아닌다) 무언가 하나씩 빠뜨리는 건망증(?)이 생겨 출퇴근 전에 일부러 머리 속으로 가방에 들어갈 것을 읊조리며 준비한답니다!
예전엔 누가 잃어버리고 간 물건을 챙겨주고 '어디 두고 있던 걸 봤는데...'라고 남의 물건을 챙챵겨주던 편인데, 이젠 내가... 이런 지경에 이르고 보니 너무너무 슬픕니다ㅜㅜ

 

모쪼록 조속히 님이 원하는 수첩과 키(가능하면 노트북까지)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꽝슈

2019.07.07
23:03:51

^^ 걱정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잃어버리려고 그랬는지 그날엔 타이밍 맞게 전화도 오고, 문도 열리고~

역무원은 헛다리 짚고...삼박자가 딱딱 맞았네요. 하... 내일은 경찰서 가보려구요~^^

감사합니다~

이상무

2019.07.06
08:24:55

경찰에 신고하면 cctv 로 전역사 검색하여 가져간 사람 가려낼수 있습니다.

요즘은 cctv때문에 주어서 신고해도 의심 받는 경우가 생겨 손대는게 아니랍니다.

분실한 자리에서 이동시키면 찾기 어렵고 그자리에 가면 찾을수있는 기회를 놓쳐 시간이 더 듭니다.

꽝슈

2019.07.07
23:06:44

주말에 아버지도 올라오시고 해서 포기하고 있었네요. 내일은 본격적으로 찾아보려구요~

가져가려고 맘 먹고 가져간 것 같은데... 좀 치밀하지 못한 사람이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OSXs

2019.07.06
13:25:27

저는 결국 찾았다는 희망의 글을 볼 것 같았는데... 꼭 찾으셨으면 합니다. 가방에 뭐가 들었던, 중요한 것을 기록한 수첩과 자료는 꼭 찾으셨으면, 합니다. 꼭이요. 그리고 덕분에 많은 좋은 정보도 알았네요. 아무리 전산화 되어 있더라도,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을... 꼭 찾으세요. 

꽝슈

2019.07.07
23:12:01

감사합니다~!! 내일 역삼역 역무실 가서 CCTV 협조 요청해 달라고 하고 2호선 라인 한바퀴 돌아볼 생각입니다.

CCTV는 경찰 대동해야 보여준다고 하던데 우선 제가 먼저 찾아보고 경찰을 불러야 일의 진행이 빠를 것 같거든요. 경찰이 이런 일에 적극적인 걸 경험해보지 못해서...^^; 다음주는 2호선 CCTV 관람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순대랠라

2019.07.06
18:08:52
profile

경찰에 신고하면 찾을 확률이 정말로 상당히 높아집니다. 

꼭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꽝슈

2019.07.07
23:13:49

감사합니다~ 내일 경찰에 신고도 해야겠어요. 좀 한가한 경찰 만나면 좋겠네요~ㅎㅎㅎ

가방에 폭탄이 들었다고 하면 바로 찾을까... 별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돌까루

2019.07.06
22:31:40

꼭 찾으시길... ㅠㅠ

꽝슈

2019.07.07
23:15:17

바쁜 사람이 시간이 없어 가방 열어볼 겨를도 없었기를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지퍼만 열면 연락처가 사방에 붙어있는데...^^;

찾으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매기양

2019.07.07
00:02:55

유실물 센터 같은곳에 보관되어지는걸로 아는데...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꽝슈

2019.07.07
23:18:14

연락처가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찾아줄 사람은 벌써 연락이 왔을 것 같은데...

아직 연락이 없는 걸 보면 작정하고 가져간 것 같습니다.

노트북은 가져도 좋은데 나머지 물건은 꼭 돌려받으면 좋겠네요.

그런 사람들은 필요한 것 빼고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버리는 것이 걱정입니다.....쩝..

쓰레기 더미에 있더라도 전화번호 보고 누군가 연락을 해주면 참말~ 좋겠네요~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214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882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167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012
15402 일반 [꿀팁] 언 수도 녹이기 [8] 산나들이 2019-01-10 208
15401 불편 자 오매가 그동안 어찌 돌아가는지 알려드리지요 [5] Op 2018-12-09 208
15400 일반 CPU 가격오르니 날파리가... [3] 하ㅇ룽 2018-09-13 208
15399 일반 지금은 소녀시대 가 아니라 뻘짖중;;; [1] file 피터팬 2018-09-02 208
15398 일반 사이트 블랙 리뉴얼 그만 합니다 [17] file Op 2018-08-29 208
15397 일반 WIndows 10 LTSB도 이제 다음 업데이트 내놓을때도 된 듯한데... [3] 우세바리 2018-06-28 208
15396 정보 3. 31 금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7] 아이콘 2017-03-31 208
15395 정보 일자리 위협하는 4차 산업혁명, 내 직업은 괜찮을까 [5] 달림이 2017-03-15 208
15394 일반 출석부가 어딘지 잘 안보여요 ㅠ [5] yerangman 2016-12-13 208
15393 정보 추억 돋는 방구차 게임! [6] Monza 2016-09-03 208
15392 오래 사귄 커플들 특징 [5] 다니엘헤딩 2016-09-03 208
15391 일반 운전자 기본 마인드 [8] 짱가1001 2016-09-02 208
15390 검정 스타킹 [10] 꾼마 2016-08-21 208
15389 놀라운 낚시영상들 [7] 박goon 2016-08-14 208
15388 일반 아침부터 더운 날씨 [4] 도당 2016-08-07 208
15387 일반 레벨4를 목표로~ [7] 으랏차늑대 2016-08-01 208
15386 정보 7월 20일 수요일 (음 6월 17일) [4] 아이콘 2016-07-20 208
15385 일반 남자친구가 50일 기념으로 홍콩 보내준대요 [5] file Op 2018-09-07 207
15384 일반 짜장 [4] file 강글레리 2018-07-16 207
15383 일반 바닥난 통장 잔액 [1] file 응딱 2018-05-28 207
15382 일반 PC 업데이트 해봤네요. [15] 오늘도안전빵 2018-01-26 207
15381 고마움 T카페 회원님들이 많이 오시는군요 [9] file Op 2017-10-19 207
15380 일반 아직 살아보지 못한 날들을 위하여 해마천사 2017-10-15 207
15379 불편 목숨보다 올림픽 정신?…2020 도쿄올림픽 야구 후쿠시마 개최 승인 [4] file Op 2017-03-19 207
15378 정보 2. 27 월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3] 아이콘 2017-02-27 207
15377 일반 연대책임 [8] Op 2016-11-28 207
15376 일반 답답합니다... [3] 매니안 2016-11-21 207
15375 거긴 배달 안가요 [5] file 발자욱 2016-09-30 207
15374 일반 코감기 걸렸네요...T T [9] 조은사랑 2016-08-29 207
15373 애교냥~~~ [7] 여포사랑 2016-08-29 207
15372 일반 초짜 오매님들에게 초짜회원이 감히 한말씀 올립니다.. [7] 그리고 2016-08-15 207
15371 일반 두려워하지 마, 오빠가 있잖아! [3] 응딱 2016-08-09 207
15370 일반 대우전자 서비스센터 다녀 왔습니다. [8] 꽝슈 2019-03-25 206
15369 일반 마이크로닷 ..사건이 일파만파 커져가는군요;;; [3] TheSTREET 2018-12-14 206
15368 추천 왠지 비쌀 것 같은 마우스 [4] file 회탈리카 2018-09-01 206
15367 일반 보신탕 [10] 강글레리 2018-07-26 206
15366 일반 AI백신 ‘맥스’ 글로벌 동시출시 “계급장 떼고 붙자” [8] 구피 2018-03-30 206
15365 일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의 블루투스 기능을 항상 켜 둬야 하는 이유 [9] Briockeo 2018-03-02 206
15364 일반 맨드라미 [1] file 해마천사 2017-10-15 206
15363 일반 태라로사 그림책(?)들을 보고 있으니.... 그리고 보수동 북카패 [9] file 반돌 2017-05-18 206
15362 일반 푸하하하! 트럼프 대통령 만세! [4] 강글레리 2016-11-09 206
15361 정보 시네마 그래프 [4] file 강글레리 2016-10-29 206
15360 이벤트 포인트 나눔을 하겠습니다. [11] 강파치노 2016-09-01 206
15359 건들지마라~~ [8] 여포사랑 2016-08-29 206
15358 일반 낚시카페의 유혹..... [5] 강파치노 2016-08-19 206
15357 빈부견차 [10] 달림이 2016-08-17 206
15356 정보 7월 14일 목요일 (음 6월 11일) [3] 아이콘 2016-07-14 206
15355 일반 강정호 안타치고 교체네요. [1] 사소한 2016-07-03 206
» 일반 지하철에 가방을 놓고 내렸는데.... 못 찾고 있어요... 아....ㅜ.ㅜ [12] 꽝슈 2019-07-06 205
15353 정보 2월8일 이후엔 os자료실 보이게 해주신다더니.. [7] 이상무 2019-02-13 205
15352 일반 내년부터는 편의점에서 로또 못살수도 있겠네요 [10] lava 2018-10-21 205
15351 고충 이 놈 좀 잡아 주세요 [4] Op 2018-09-20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