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50
추천 수 : 1
등록일 : 2019.05.07 13:06:10
글 수 14,218
URL 링크 :

'아름다운 어머니의 거짓말'
 
솔솔솔 비린  내음과 함께 커져 오는  어머니의 얼굴!               
한 입 두 입 국물을 떠먹다 말고 아들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명태 머리와 꼬리만 드시던 어머니 생각에...                          
어려웠던 시절 오랜 만에 장에 가신 어머니는

큰 맘 먹고 명태 한 마리를 사들고 오셨다.
 
그날 저녁 맛있게 명태국을 끊인 어머니,

아마도 어머니는 생선을 여덟 등분했나 보다.

국자를 이용해 가장 큰 가운데
토막은 할아버지 국그릇에,
다음으로 살이 많은 것은 '할머니 그릇에, '다음 큰 것은 아버지
그릇에….
 
그렇게 차례대로 형,나,막내의 그릇
에 생선 한 토막씩을 넣어 주셨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머리와 꼬리는 어머니 차지 였다.
 
한번은 어린 막내가 “엄마는 왜 항상 머리와 꼬리만 먹어?” 하고 묻자

어머니는 잠시 머뭇 거리다가
"응, 어두육미라고 머리와 꼬리가, '맛있거든…”  하셨다.
 
“그럼 나도 좀 줘.” 어머니는 잠시머뭇 거리다

머리와 꼬리부분을 막내 국 그릇에 넣어 주셨다.

“에게 게, 살이 하나도 없잖아. 나 안 먹을래. 엄마 먹어 !"

”막내에게서 도로 받은 생선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어머니는 정말 맛있게 잡수셨다.
 
어린 우리는 그때 어머니 말씀이 참말인줄 알았다.

그 뒤로도 오랫동안 그 말을 참이라고 믿었다.

그러기에 어두육미(魚頭肉尾)라는 한자 성어까지

생겨 났겠지 그렇게 여겼다.
 
네번째 알찬 부분을 먹던 큰 아들은
어른이 된 다음에야 어머니의 그 말이 거짓임을 알았다.

결혼 뒤 아내와 모처럼 시장에 가생선을 샀다 .

“머리랑 꼬리 부분 잘라 드릴까요?”

“예?”

“아니 왜 그 맛있는 데를 버리세요?”

“네? 요즘 이걸 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아저씨는 어두 육미라는 말도 모르세요 ?"
 
“어두육미요?"

"소꼬리는 맛있는지 모르 지만 생선
대가리를 무슨 맛 으로 먹어요.?"

"옛날에야 먹을 게 워낙 없으니까
그거 라도 끓여 먹었는지 모르지만….”
 
순간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
이 난다!"는 '아브라함 링컨의 고백'이
비수 처럼 가슴에 와 꽂혔다.

그 뒤로도 아들은 어버이날이 돌아
오면 명태국을 끓인다.

 

맛없는 물고기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그렇게도 맛있게 드시던

어머니의 그 큰 사랑을가슴에 새기기 위해….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이전글 다음글

빛별

2019.05.07
16:50:40

ㅡ.ㅡ

알면서도 뭉클한 건..

어머니라는 단어의 깊이를 이젠 좀 알게 됐기 때문이려나..

(추천 수: 1 / 0)

컴박사

2019.05.07
17:37:37

뭉클하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추천 수: 1 / 0)

호접몽

2019.05.07
17:38:53

"난 묵었다"

이런 거짓말도 많이 들었었죠 ㅠ.ㅠ

어머니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18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854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136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2984
9398 일반 아이고 아깝네요 [3] file 나루니 2019-05-08 62
9397 일반 질문 게시판 업데이트하였습니다 [7] Op 2019-05-08 79
9396 일반 11시10분에 류현진 [9] protec1294 2019-05-08 49
9395 일반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려보세요 [4] ikarus 2019-05-08 42
9394 일반 어버이날 흐림 그리고 비~ [1] 필농군 2019-05-08 34
9393 일반 밤사이 엄청난 축구경기가 있었네요 [3] 가을의시 2019-05-08 76
9392 일반 나만의 성황당에 재물을 받쳐습니다. ^-^ [3] file 반돌 2019-05-08 52
9391 일반 어버이날이네요 [1] 컴맹꽁 2019-05-08 33
9390 일반 고맙습니다. [1] 꾸륵꾸르륵 2019-05-08 36
9389 일반 오늘 하루를 보내며... [2] file 흑사리 2019-05-07 39
9388 일반 넷플릭스에 빠져....일을 ..... [4] 순대랠라 2019-05-07 89
9387 일반 노트북 cpu 교체기 [10] file 호접몽 2019-05-07 98
9386 일반 문짝 경첩 교체 완료. [7] file 루릿페 2019-05-07 86
9385 일반 오피스 2019 아이콘이 바뀌는군요 [15] file 데스윙 2019-05-07 177
9384 일반 가정의 달 이거 정말 힘든데요? [10] 가을의시 2019-05-07 76
9383 일반 안녕하세요 레미쯔 입니다. [117] 레미쯔 2019-05-07 2325
9382 일반 ❤ 인 생 길 ! [4] 아담 2019-05-07 54
9381 일반 ☆ 당신을 믿습니다 ☆ [4] 아담 2019-05-07 47
» 일반 '아름다운 어머니의 거짓말' [3] 아담 2019-05-07 50
9379 일반 점점 메인 화면이 [2] protec1294 2019-05-07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