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에서 할 일이 있어서 왔다가 잠시 오래된 사이트에서 추억을 되살리려고 했는데

정작 사이트는 온데간데 없고 페이지 이동만 계속되다가 실행 파일을 하나 받더니

자기가 알아서 설치까지 진행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더군요.

단지 반복해서 요청을 하니 Runtime Error 정도만 났을 뿐.

접속하자마자 빠르게 실행하는 비결은 비교적 최근 발표된 IE 취약점인 CVE-2016-0189 더군요.

IE 9부터 IE 11까지가 영향권인데 이 취약점이 상당히 골때립니다.

거의 대부분의 업무나 게임 같은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상당수의 컴퓨터에 해당되기 때문이죠.

물론 핫픽스는 나와있지만 나온게 무색할 정도로 최근 IE 버전까지 공략하고 있으니

피시방 환경에선 그냥 바로 wscript host로 넘어가서 실행 후 설치까지 바로 해버리더군요.

사실상 전문가용 PC 외에 업무용으로 쓰는 모든 윈도우즈 기반 컴퓨터가 영향권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유포 잠깐 하던 사이트는 아무런 광고도 안뜨고 악성코드만 유포하다가 현재는 도박 광고로 바꼈는데

지속적인 리다이렉션을 하면서 광고를 하는 멀버타이징(Malvertizing)의 일종입니다.

재밌는 것은 Cerber 인스톨러가 VM Kill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VM에 돌리는 것을 의미가 없게 만들었다는 점이죠.

그 잠깐 보던 사이에 외국 분석기에 문제된게 올라왔군요. (보기)

광고 팝업이나 리다이렉션을 통해 유포되는 만큼 조금 불안할지도 모를 사이트에 갈때는

플러그인 형태로 나오는 NoScript나 AdBlock 을 키고 가시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