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71
추천 수 : 0
등록일 : 2021.12.21 00:14:15
글 수 21,855
URL 링크 :

 

밀린 월세

월세.jpg


오래전 월세방에서 생활했을 때 일입니다.
그날도 저는 주인집 불이 꺼지는 것을 본 후에야
집으로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월세를 못 낸 지 두 달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월세를 밀려본 적이 없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실직을 당한 후부터
쉽게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서비스 업종에 일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친절함이 우선이지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틀렸나 봅니다.

그동안 월급도 많지 않았고,
한 달 벌어 한 달을 겨우 살았기 때문에
월세와 함께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저에겐 눈물을 흘리는 것도 사치였습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부모님께 손을 벌려 실망시켜 드리기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두 달째 집주인을 피해 도둑고양이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아르바이트를 구했지만,
월급을 받으려면 한 달이나 남았으니
이렇게 집주인을 피해 다니는 것도
한 달은 더해야 하는데 어떤 집주인이
가만히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늦은 밤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습니다.
집주인 어르신이었습니다.

"
불이 켜져 있길래 왔어요."

잔뜩 긴장해서 어르신 앞에 서 있는데
손에 들린 반찬통을 내미셨습니다.

"
반찬이 남았길래 가져왔어요."

제가 오해할까 봐 오히려 조심스러워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제야 그동안의 사정을 잘 말씀드리고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
그런 것 같더라고, 요즘 집에 계속 있길래
뭔 일이 생겼구나 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네.
너무 걱정말고 지금까지 월세 한 번 안 밀렸는데
내가 그렇게 박한 사람은 아니우."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시는 그 모습이
어찌나 크게 느껴지던지..

그런 어르신 덕분일까요?
이제는 착실하게 돈을 모아 전세에서 살 게 되었고
예전보다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해서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그 따뜻한 마음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


요즘 같은 세상에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먼저 믿어주지 못한다면,
상대방도 나를 믿어주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엔 악순환이 되겠지요.

작은 믿음부터 실천해 보세요.
언젠가 큰 믿음이 되어 당신의 인생에
행운으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믿음은 산산이 조각난 세상을 빛으로
나오게 하는 힘이다.
-
헬렌 켈러 –

 

 

출처:따뜻한 하루

 

이전글 다음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422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053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330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7] file Op 2019-04-10 3392
275 일반 항상 이렇게만 이라도 file 응딱 2022-06-03 65
274 불편 이집트 아이들 file 트라노 2022-04-25 59
273 일반 목총을 든 소년 file 응딱 2022-04-26 68
272 일반 당신만은 못해요 file 응딱 2022-04-25 59
271 일반 [playlist] 때로는 잔잔한 호수처럼 랩퍼투혼 2022-01-21 55
270 일반 아인슈타인의 겸손 file 응딱 2022-02-03 52
269 일반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file 필농군 2022-01-30 48
268 일반 약점보다 강점을! file 응딱 2022-01-28 58
267 일반 밤의 꾀꼬리 file 응딱 2022-05-25 61
266 일반 나중으로 미루지 말자 file 응딱 2022-06-07 71
265 일반 산양의 성질 file 응딱 2022-02-17 66
264 일반 야생화 file 필농군 2021-11-16 70
263 일반 잃어버린 지갑 file 응딱 2021-12-27 58
262 일반 인정받는 사람이 되자 file 응딱 2022-02-14 56
261 일반 버킷 리스트 file 응딱 2021-11-17 72
260 일반 위대한 다이어트 file 응딱 2022-05-23 56
259 동영상 지금 카톡에서 이거 바로 확인하세요 (상대방은 절대 모릅니다 ㄷㄷ) Op 2022-05-10 72
258 일반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지 말자 file 응딱 2021-12-08 57
257 일반 좋은 하루되세요 file 오경박사 2019-10-04 40
256 일반 NBA에서 가장 큰 농구 선수 file 응딱 2022-01-27 153
255 고충 한글화 게시판 Op 2019-10-13 89
» 일반 밀린 월세 file 응딱 2021-12-21 71
253 고마움 휴.. 다시 메인화면을 보게 되어서 기쁘네요. 취람 2019-11-04 34
252 고마움 우와... 다시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appyhappy 2019-11-04 33
251 고마움 재오픈 축하드립니다. 우쭈쭈 2019-11-04 27
250 일반 홈피 오픈 축하드려요~~ 무심인 2019-11-04 28
249 고마움 참새가 방앗간 지나듯...오픈 축하합니다. 수고하셧습니다. 무정 2019-11-04 39
248 일반 홈피 재 오픈 ~ 반갑습니다~ 콩이아빠 2019-11-04 40
247 일반 재오픈을 축하드립니다. 제피감자 2019-11-04 31
246 일반 옷 오매가 다시 돌아왔군요. 돌까루 2019-11-04 30
245 사랑 안녕하세요 오피 입니다 Op 2019-11-04 234
244 일반 서버 오픈되어 기쁘네요 ^^; HeeYeoN 2019-11-04 33
243 고마움 오메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쁩니다. 용OI 2019-11-04 39
242 일반 오매 오랫만입니다. 그런데.... 타임머신 2019-11-04 56
241 일반 다시 열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털보 2019-11-04 48
240 고마움 다시 오픈해서 기쁘고...감사합니다...꾸뻑 석포감자 2019-11-04 33
239 일반 반가운 홈피 오픈이네요. 호환마마 2019-11-04 28
238 일반 아~ 이 얼마만인가요~~ 메이데이컴퓨터 2019-11-04 30
237 고마움 다시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와와와와오와 2019-11-04 34
236 추천 재오픈 축하합니다.그리고 건의합니다. VenusGirl 2019-11-04 34
235 고마움 빠른 복구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매 너무나 반갑습니다. 방외유객 2019-11-04 41
234 일반 재 오픈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멀더요원 2019-11-04 33
233 일반 다시 오픈했네요.. 포푸라 2019-11-04 28
232 일반 건강상의 문제인줄 알고.. CM 2019-11-04 56
231 고마움 고생하셨습니다 교정치료 2019-11-04 28
230 일반 재 오픈 하였네요~!! 기다렸습니다. MinAngel 2019-11-05 65
229 일반 드디어 열렸네요! 재민 2019-11-04 36
228 일반 고맙습니다 무리무리 2019-11-04 39
227 일반 드디어 열렸네요. 황금빛노을 2019-11-04 38
226 일반 다시 정상화되서 다행입니다 서비니 2019-11-04 38
225 일반 다시 돌아 왔군요 오메 ㅠㅠ 쏘맥한잔 2019-11-04 29
224 일반 아주 많이 기다렸읍니다.. 마시리 2019-11-04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