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가출 여중생에 마약을 투약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로 김모(41)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오후 9시쯤 김씨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부근 모텔에서 여중생 A양을 만났다. 두 사람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양챗’으로 처음 연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인증절차가 따로 없는 앙챗은 성매매가 횡행하는 앱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몸에 좋은 약"이라면서 모텔에서 A양에게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뒤 성폭행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도 김씨를 만난 사정이 있었다. 가출 청소년인 A양은 성매매에 응하는 것처럼 김씨를 유인한 뒤, 또 다른 가출청소년 3명과 함께 "돈을 달라"고 협박할 참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마약을 투약 당한 뒤 성범죄 피해자가 됐다.
경찰은 미성년자 성폭행, 마약을 강제로 투약함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A양 등 가출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추후 범죄 우려가 있다고 판단,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역시 마약 단속을 강화하니 풍선효과로 마약이 더 은밀하고 치밀하게 밀수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