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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회 수 : 867
추천 수 : 2
등록일 : 2016.02.18 19:07:00
글 수 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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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밤.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빛을 뿌립니다. 찬란한 야경 앞에 어둠은 물러가고 달빛과 별빛도 빛을 뿌리지 못합니다. 고요한 밤이란 말이 무색하게 거리에는 온갖 소리가 가득합니다. 우리의 밤은 낮보다 화려해졌습니다. 어두운 밤은 옛이야기가 된 듯합니다. 허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던가요? 높이 걸린 등불 아래 야근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설움을 잊으려 술 마시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삶의 무게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경쟁은 도무지 끝나지 않습니다. 온갖 매체에서 내보내는 소식은 비관적이기만 합니다. 밤은 화려해졌지만, 밤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삶은 300년 전 조선의 밤보다 적막하고 어둡습니다. 삶에 지친 우리의 마음은 삶보다 어둡습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터라 주저앉고만 싶습니다.

 그러나 푸념과 탄식은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어둠에 깊숙이 빠질 뿐입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자그마한 빛도 밝은 법입니다. 10년 전 어느 가수가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지 말고 희망을 가지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일랑 말고 촛불 하나를 켜자.’라고 노래하였듯 삶이 힘들고 지칠수록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자신을 위로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 한 번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섣달 그믐밤이 언제였나 싶게 새 해는 떠올랐습니다. 2016년의 새 해가 2015년 마지막 어둠을 밀어냈던 것처럼, 300년 전 방안의 등불이 삼경의 어둠을 밀어냈던 것처럼, 어둠이 자욱한 우리 마음에도 등불 하나 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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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ong

2016.08.25
15:22:3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원한

2016.08.25
15:22: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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