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 ‘남녀탐구생활(27회)’를 통한 SNS의 양면성 이해 [보안뉴스= 이규형 육군 상병, 사이버개념연구회2.0/국군사이버사령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대의 이용률 및 서비스 이용형태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이용형태를 선도하고 있으며, 중장년층의 이용률은 증가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 예능프로그램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포스터(좌), 삽화제작 : 임재준 해군 상병(우)
SNS를 통해서 유용한 정보(Tip)를 많이 얻을 수 있다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전반적인 SNS 이용률 증가 흐름에 맞춰 SNS를 홍보수단으로 생각하고 SNS 전용 페이지 제작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벤트, 채용정보 등을 게시하고 있다. 따라서 SNS 이용자들은 필요에 따라 적합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SNS 이용자가 취업 준비생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기업 SNS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하면 채용관련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보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점이 있는 반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점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SNS의 양면성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여자와 남자의 다른 심리와 행동을 재밌게 표현해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중 27화를 보면 여자 주인공에게 좋아하는 선배가 생기고 SNS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결국 선배로부터 고백까지 받는 과정에서 잘 나타나 있다.
‘남녀탐구생활(27회)’를 통해 SNS의 유용성과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다 27화에 나타난 SNS의 유용성과 문제점 사례는 주인공(여자)이 좋아하는 선배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데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로 주인공은 선배가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커플링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어 선배의 SNS를 찾게 된다. 두 번째 단계로 선배 SNS로 알 수 있는 친한 친구, 취미, 관심사 등의 정보를 얻은 뒤, 선배하고의 만남을 이어줄 오작교 친구(선배하고 친한 친구)를 알아내서 친해진다. 세 번째 단계로는 오작교 친구와 선배의 관심사를 활용하여 선배와의 만남을 늘려가기 시작하고, 점점 호감을 얻는다. 그리고 결국 선배에게 고백을 받으면서 마무리 된다.
27화의 이야기 속에서 선배의 오작교 친구가 누구인지, 관심사와 취미 등을 SNS를 통해서 알게 되는데 이점이 주인공에게는 SNS의 유용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SNS의 유용한 점만 주로 소개됐지만, 현실에서는 유용성이 오히려 독이 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SNS에 올라온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스토킹에 악용한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사례는 SNS에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최근 ‘SNS 사용금지’, ‘SNS 공개범위 제한’, ‘SNS 개인정보 게시 금지’와 같이 사용을 통제하는 보안 규칙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이규형 육군 상병
사이버개념연구회 2.0/국군사이버사령부
결국 SNS 이용자들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개인정보를 공개하여 유용성을 누리고 있는데, 보안을 위해 개인정보를 올리는 걸 제한하는 것은 SNS의 장점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 기술은 유용성과 보안성, 이 2개를 충족하면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SNS에 게시글을 올리는 것을 차단하는 기술보다는 게시글의 내용을 분석하여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단어의 포함여부를 알려주고, 이를 좀 더 나은 단어로 수정을 권고해주는 방식이 좋을 듯하다.
실제로 유용성과 보안성을 충족한 사례가 있는데, 과거에는 휴대폰 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들을 온라인 거래를 하기 위해서 카페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개인정보가 포털 검색에 의해 쉽게 노출이 되면서 문제가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포털에서는 카페의 게시글에 휴대폰 번호가 있을 때 게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010-****-****처럼 모자이크함으로써 검색에 쉽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이버 기술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편리성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
예능 프로그램 ‘남녀탐구생활(27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SNS를 잘 활용하면 유용성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SNS의 보안기술은 SNS의 유용성을 보장하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글_ 이규형 육군 상병, 사이버개념연구회 2.0 / 국군사이버사령부]
출처: 보안뉴스
뭐든지 잘사용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