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50
추천 수 : 1
등록일 : 2019.05.07 13:06:10
글 수 14,219
URL 링크 :

'아름다운 어머니의 거짓말'
 
솔솔솔 비린  내음과 함께 커져 오는  어머니의 얼굴!               
한 입 두 입 국물을 떠먹다 말고 아들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명태 머리와 꼬리만 드시던 어머니 생각에...                          
어려웠던 시절 오랜 만에 장에 가신 어머니는

큰 맘 먹고 명태 한 마리를 사들고 오셨다.
 
그날 저녁 맛있게 명태국을 끊인 어머니,

아마도 어머니는 생선을 여덟 등분했나 보다.

국자를 이용해 가장 큰 가운데
토막은 할아버지 국그릇에,
다음으로 살이 많은 것은 '할머니 그릇에, '다음 큰 것은 아버지
그릇에….
 
그렇게 차례대로 형,나,막내의 그릇
에 생선 한 토막씩을 넣어 주셨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머리와 꼬리는 어머니 차지 였다.
 
한번은 어린 막내가 “엄마는 왜 항상 머리와 꼬리만 먹어?” 하고 묻자

어머니는 잠시 머뭇 거리다가
"응, 어두육미라고 머리와 꼬리가, '맛있거든…”  하셨다.
 
“그럼 나도 좀 줘.” 어머니는 잠시머뭇 거리다

머리와 꼬리부분을 막내 국 그릇에 넣어 주셨다.

“에게 게, 살이 하나도 없잖아. 나 안 먹을래. 엄마 먹어 !"

”막내에게서 도로 받은 생선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어머니는 정말 맛있게 잡수셨다.
 
어린 우리는 그때 어머니 말씀이 참말인줄 알았다.

그 뒤로도 오랫동안 그 말을 참이라고 믿었다.

그러기에 어두육미(魚頭肉尾)라는 한자 성어까지

생겨 났겠지 그렇게 여겼다.
 
네번째 알찬 부분을 먹던 큰 아들은
어른이 된 다음에야 어머니의 그 말이 거짓임을 알았다.

결혼 뒤 아내와 모처럼 시장에 가생선을 샀다 .

“머리랑 꼬리 부분 잘라 드릴까요?”

“예?”

“아니 왜 그 맛있는 데를 버리세요?”

“네? 요즘 이걸 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아저씨는 어두 육미라는 말도 모르세요 ?"
 
“어두육미요?"

"소꼬리는 맛있는지 모르 지만 생선
대가리를 무슨 맛 으로 먹어요.?"

"옛날에야 먹을 게 워낙 없으니까
그거 라도 끓여 먹었는지 모르지만….”
 
순간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
이 난다!"는 '아브라함 링컨의 고백'이
비수 처럼 가슴에 와 꽂혔다.

그 뒤로도 아들은 어버이날이 돌아
오면 명태국을 끓인다.

 

맛없는 물고기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그렇게도 맛있게 드시던

어머니의 그 큰 사랑을가슴에 새기기 위해….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이전글 다음글

빛별

2019.05.07
16:50:40

ㅡ.ㅡ

알면서도 뭉클한 건..

어머니라는 단어의 깊이를 이젠 좀 알게 됐기 때문이려나..

(추천 수: 1 / 0)

컴박사

2019.05.07
17:37:37

뭉클하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추천 수: 1 / 0)

호접몽

2019.05.07
17:38:53

"난 묵었다"

이런 거짓말도 많이 들었었죠 ㅠ.ㅠ

어머니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396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02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304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239
12359 일반 편의점 갔더니~ [3] 꽝슈 2019-08-02 53
12358 일반 화이트리스트 제외... [6] 호환마마 2019-08-02 53
12357 일반 노인장대 [5] file 해마천사 2019-08-02 48
12356 일반 불금 후 휴가 네요 ^^ [3] 행복한한해 2019-08-02 17
12355 일반 [따뜻한 하루]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맞습니다 [5] 슈퍼웅 2019-08-02 48
12354 일반 폭염주의보 문자 왔네요 [2] 아리루스 2019-08-02 30
12353 일반 무더운 하루 예상 [5] 프펌 2019-08-02 29
12352 일반 연일 비~~~~ [4] file 필농군 2019-08-02 29
12351 일반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맞습니다 [3] 하늘사랑 2019-08-02 47
12350 일반 요즘 심야 출석을 습관처럼 하게되네요 [6] 카알 2019-08-02 28
12349 일반 출석게임...난이도가 있었군요... [6] 베이글라임 2019-08-02 33
12348 일반 여름..여름..여름 [6] ikarus 2019-08-01 36
12347 일반 1급 블루핸즈 서비스 받으러 갔다가 졸지에 사고차 등극 될뻔 했... [9] 전투기 2019-08-01 71
12346 일반 8월 첫날부터 날씨가 [6] 매니야 2019-08-01 29
12345 일반 비 엄청 내립니다 [5] 필농군 2019-08-01 36
12344 일반 8월 출발~ 휴가~출발 [3] 비가오면 2019-08-01 23
12343 일반 휴가들은 다녀오셨나요? [5] 꽝슈 2019-08-01 26
12342 일반 장마 시즌2 하루만에 끝! 기상청 믿으면 안됩니다. [3] Limelight 2019-08-01 33
12341 일반 내일 및 주간날씨 [3] file 오늘도조은날 2019-08-01 18
12340 일반 본겯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입니다. [3] file 놀부네 2019-08-0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