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153
추천 수 : 1
등록일 : 2017.02.18 21:54:52
글 수 21,857
URL 링크 :
그녀는 학교에서 내준 숙제의 진도가 잘 안 나가자, 자기는 하는 일마다 모두 엉망이 돼버린다며 투덜거렸다.
“어쩌면 그런 실패에서 뭔가 배울 수도 있겠지.” 아버지가 말했다. 하지만 브리다는 그렇지 않다며, 애초에 잘못된 방법으로 일을 시작해버렸으니 이제는 방법이 없다고 우겼다.
아버지는 그녀의 손을 잡고, 주로 할머니가 텔레비전을 보는 거실로 데리고 갔다. 거기에는 커다란 골동품 괘종시계가 걸려 있었다. 그 시계는 부속품이 없어 몇 년 전부터 멈춰 있었다.
“얘야, 이 세상에 완전히 잘못된 건 없단다.” 아버지는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멈춰서 있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잖니.”

-《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멈춰서 있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잖니.”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마음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때 받아쓰기에서 '마을'을 '마울'이라고 썼다가 90점을 받고 펑펑 울었던 일, 중학교 시절 단짝 친구보다 시험 성적이 낮아 속상해 했던 일,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세상이 끝나기라도 할 것처럼 걱정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죠. 왜 저는 100점 만점에 꼭 100점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몇 개쯤 틀려도 잘못된 게 아니고, 세상에는 100% 완벽한 것도 100% 잘못된 것도 없는데 말이죠. 

고장난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잖아요.

지금은 자신이 다소 부족하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겠지요?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길, 원하지 않았지만 현재 가고 있는 길이 있더라도 '브리다'처럼 모두 엉망이 돼버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쩌면 그 길에서 혹은 그 잘못된 점에서 더 큰 인생의 나침반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늘 하루, 딱 두 번이라도 행복함에 활짝 미소 지으시길….

글 《웃음꽃》  임주하 기자
이전글 다음글

프리네

2017.02.19
04:19:07

감사합니다.....위안이 되는 글이네요.

glencheck

2017.02.23
18:42:49

좋은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57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216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474
8389 일반 바이러스 [2] 강글레리 2017-02-23 84
8388 일반 귤이 참 맛있네 [1] file 응딱 2017-02-23 150
8387 불편 Microsoft Windows 10 Home (처음사용자용 한글) 가격 [10] file Op 2017-02-22 463
8386 일반 다시 태어난다면 [2] file 응딱 2017-02-22 131
8385 고마움 박사모 위협에 김제동이 보인 반응 [1] 늑대아니에요 2017-02-21 283
8384 일반 [유머] 엄마의 90억을 날린 아빠 [6] file 늑대아니에요 2017-02-21 170
8383 일반 (빵터짐주의) 헐리우드 액션 [2] file 늑대아니에요 2017-02-21 104
8382 일반 성매매 단속한 경찰이 과실? [2] file 늑대아니에요 2017-02-21 170
8381 일반 고소후 심경변화 [1] file 늑대아니에요 2017-02-21 94
8380 일반 51살 동안 아나운서 ㄷㄷ [1] file 늑대아니에요 2017-02-21 172
8379 일반 신기의 컨트롤 [5] 태퓽 2017-02-21 87
8378 일반 더욱 심해지는 외모지상주의 [1] 태퓽 2017-02-21 130
8377 일반 고조선 멸망 과정 [2] 태퓽 2017-02-21 181
8376 정보 2. 21 화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3] 아이콘 2017-02-21 97
8375 정보 [오늘의 운세] 2월 21일 화요일 (음 1월 25일) [1] 아이콘 2017-02-21 66
8374 일반 편집 [1] file 강글레리 2017-02-21 92
8373 일반 박수칠 때 떠나라 [1] 강글레리 2017-02-21 118
8372 일반 딸아이의 편지 [4] file 응딱 2017-02-21 89
8371 정보 2. 20 월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3] 아이콘 2017-02-20 121
8370 정보 [오늘의 운세] 2월 20일 월요일 (음 1월 24일) [2] 아이콘 2017-02-20 75
8369 일반 3000원의 기적 [8] 태퓽 2017-02-20 202
8368 일반 A4 한장으로 세상을 사로잡다 [5] 태퓽 2017-02-20 132
8367 일반 지금 해야만 하는 것들 [1] 해마천사 2017-02-20 80
8366 일반 분홍달맞이장구채 [1] file 해마천사 2017-02-20 96
8365 일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해마천사 2017-02-20 96
8364 일반 사랑한다면 표현하라 [1] 해마천사 2017-02-20 86
8363 일반 애기동백 [1] 해마천사 2017-02-20 202
8362 일반 겨우살이 [1] 해마천사 2017-02-20 84
8361 일반 9개월간 만든 작품 [9] file 임스킨 2017-02-20 118
8360 일반 오랜만에 다시 왔습니다. [3] j1159 2017-02-20 48
8359 일반 아버지의 빈자리 [2] 달림이 2017-02-20 100
8358 일반 감사하는 습관 [4] file 응딱 2017-02-20 97
8357 일반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5] file 강글레리 2017-02-19 179
8356 일반 피자 [4] file 강글레리 2017-02-19 270
8355 일반 초고령사회 [5] 강글레리 2017-02-19 229
» 일반 오늘 하루, 딱 두 번이라도 행복함에 활짝 미소 지으시길…. [2] 달림이 2017-02-18 153
8353 일반 감성팔이 [4] 강글레리 2017-02-18 111
8352 일반 1년 만에 다시 찾아왔네요. [5] lcrc 2017-02-18 82
8351 사랑 인생이 바뀔 수 있는 대화법 [3] 신천지 2017-02-17 138
8350 일반 감미로운 노래의 다른 버전 [3] 강글레리 2017-02-17 215
8349 일반 감미로운 노래 [3] 강글레리 2017-02-17 56
8348 일반 진정한 슈퍼맨 [3] file 응딱 2017-02-17 102
8347 정보 2. 17 금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6] 아이콘 2017-02-17 115
8346 정보 [오늘의 운세] 2월 17일 금요일 (음 1월 21일) [1] 아이콘 2017-02-17 237
8345 일반 휴대폰 스킨 씌워봤습니다~ [7] 정현 2017-02-17 149
8344 동영상 원래 이 음악을 선정하려 했습니다. [1] 강글레리 2017-02-16 60
8343 동영상 경쾌한 템포의 옛 노래 [2] 강글레리 2017-02-16 101
8342 일반 이렇게 게임하면 정말 재밌을거 같네요...ㅎㅎ [6] 매니안 2017-02-16 66
8341 일반 [펌] 뜻밖의 시리즈 [11] 고감맨 2017-02-16 301
8340 일반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4] file 응딱 2017-02-16 87
8339 일반 예술이네 스타1 김택용. [2] 발구 2017-02-15 101
8338 정보 [오늘의 운세] 2월 15일 수요일 (음 1월 19일) [5] 아이콘 2017-02-15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