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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나를 돌이켜본다면
"생각을 한곳에 모아 욕심이 동하게 하지 말고,
뜨거운 쇳덩이를 입에 머금고 목이 타는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지 말라."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고 한참 뒤에 돌이켜보면
작은 점처럼 사소하거나 소소할 지금입니다.
그러나 유독 크게만 보이는 지금입니다.
그것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온통 그것만 보이고 다른 것은 마음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하나의 목표에만 매달린 적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시시해서 그것만 이루고자 했을 때
늘 무언가에 쫓기는 듯 불안했고
모든 일이 내게만 불공평한 것 같아서 불편했습니다.
내색을 못 하고 이불 속에서 혼자 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시절을 돌이켜보니 그것도 부질없습니다.
그것 말고도 내가 마음 줄 것이 너무 많았다는 걸 압니다.
지금은 오히려 관심마저 사라진 건 아닌지,
열정마저 늙어가는 것은 아닌지.
혹, 무언가에 조바심을 내거나 실망하거나 좌절해있다면
훗날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아도 좋습니다.
그때가 그래도 괜찮았다고, 열정이 있어서 좋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 최연수 시인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