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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을 소중하게 가꾸며 사는 게 좋은 건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 않았다 내 뜻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그 뜻과 다른 뜻대로 산 것이 오히려 더 풍요로운 날이 있었다 구름은 하늘 속에서만 구름이 아니라 흐르는 물 속에서도 구름이 되었다 하늘에 뜬 구름만 보고 걷다가 강물에 빠져 있는 구름을 보고 걸어도 거기 또 한 세상이 고즈넉이 펼쳐져 있다 - 송성헌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