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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나 덤불에서 사는 주머니쥐는 천적인 고양잇과 동물과 마주칠 경우 그 자리에 얼른 누워 죽은 시늉을 한다. 이때 그들의 몸에서는 진짜로 시체 썩는 냄새까지 분비된다. 주머니쥐를 잡아먹는 포식동물은 대부분 자신이 직접 사냥한 동물만 먹는 경향이 있어, 죽은 척하는 주머니쥐는 그만큼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동물들의 이 같은 거짓말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그러나 생존 전략의 차원에서만 이해할 수 없는 동물들의 거짓말도 있다. 이때의 거짓말은 대개 먹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진은 먹이를 한 곳에 숨겨놓고 침팬지 무리 중 한 마리에게만 장소를 알려줬다. 그러자 그 침팬지는 자기보다 서열이 높은 침팬지가 주위에 있을 때는 먹이 근처에 절대 가지 않았다. 대신 무리가 없이 혼자일 때만 그 침팬지는 몰래 먹이를 빼내 먹었던 것.